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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양용은의 메이저 우승 이끈 브라이언 모그와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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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진출과 관련된 소감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세인 박성현(23 넵스)이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맞춰 최적화한 진용을 꾸려 미국으로 떠난다.

박성현은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남은 5개 국내 공식, 비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15일쯤 미국으로 출국해 새 무대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을 확정지었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7차례 출전해 68만2000 달러(7억7000만 원)를 벌어들이면서 상금 40위 이내에 들어(22위) 내년 LPGA투어 풀 시드를 확보했다.

내년에 LPGA투어 신인상과 1승을 목표로 삼은 박성현은 미국 올랜도에 집을 장만했다. 일주일 뒤 박성현의 출국에는 매니저, 영어교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전담 코치, 박세리가 소개한 숏게임 전문 브라이언 모그 코치, 트레이너 등이 합류한다. 미국 투어를 함께 할 캐디는 박지은, 박세리, 폴라 크리머 등과 호흡을 맞춘 베테랑 캐디인 콜린 칸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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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모그는 김미현, 양용은 등의 우승을 이끈 명 코치로 박성현의 숏게임을 지도할 예정이다.


코치인 브라이언 모그(54)는 골프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의 미국 50대 교습가, <골프매거진>의 100대 교습가에 선정되었으며 2004년부터 김미현을 가르치기 시작해 2년에 걸쳐 3승을 이끌었다. 또한 2008년 말부터 양용은의 코치가 되어 그의 스윙 모든 것을 뜯어고쳤다. 그 결과 양용은은 2009년 혼다클래식과 PGA챔피언십 우승 등 최고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양용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그 코치와 함께 그립부터 바꿨다"고 회고한 바 있다.

모그는 미국, 캐나다 중국 및 한국에도 용인 남부CC 연습장까지 세계 여덟 개 지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선수 중에서는 D.A. 포인츠, 카롤리네 마손, 카린 이셰르, 이미나, 양희영, 이경훈 등을 가르치고 있다. 박세리의 소개로 연결된 모그는 박성현이 한국에서와는 다른 잔디 상황에서 숏게임에 익숙해지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박성현은 내년 1월 중순 바하마클래식에서 데뷔전을 치를 계획이다. LPGA투어를 앞둔 각오도 다졌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존재를 각인시키겠다. 미국 골프장은 넓어 티샷할 때 OB(아웃오브바운즈) 부담이 적어 마음이 편하다. 영어가 부담인데 공부 열심히 해서 첫 우승 인터뷰는 통역 없이 하고 싶다.”

올해 놀라운 성적을 거둔 반면, 내년부터 메인 스폰서는 아직 구하지 못한 상태다. 넵스와 3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후원 계약을 앞두고 있다. 국내 대회는 물론이고 올해 LPGA투어에도 7개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성적은 충분히 기대된다.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2위, US여자오픈에서 3위를 하는 등 미국 무대에서의 경쟁력도 증명한 상태다. 따라서 그에 어울리는 메머드급 계약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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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지난주 팬텀클래식을 마지막으로 올 KLPGA시즌을 마쳤다. [사진=KLPGA]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투어 7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확정지었다. 상금 13억3309만원을 쌓은 박성현은 이전까지 김효주(21 롯데)가 지난 2014년 시즌에 획득한 12억897만원을 1억2400만여원 앞지른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김효주는 2014년 시즌을 마치고 12월 롯데와 연간 계약금 13억원에 5년 장기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박세리가 지난 2002년 CJ와 맺은 연간 20억원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었다. 김효주는 여기에 우승시 상금의 70% 등 ‘무제한’ 인센티브를 계약까지 따낸 바 있다. 김효주가 거둔 성적 이상 박성현이 올해 거둔만큼 스폰서 계약 규모는 연간 최대 15억~20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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