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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인원했으나 부상품 못받은 매트 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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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쿠차가 29일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PGA투어의 베테랑 매트 쿠차(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HSBC챔피언스에서 홀인원 지정 홀에서 홀인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품을 받지못하게 된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골프다이제스트>는 30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 3라운드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쿠차는 캐딜락 세단이 전시된 홀인원 지정홀인 파3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날 아침 일찍 공식 보드에 붙여진 공문 한 장 때문에 캐딜락을 받지 못하게 됐다.

애초 캐딜락은 대회 주최측이 보험을 들면서 200야드 이상인 홀에서 홀인원을 할 경우에만 시상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백티의 코스 상태가 나빠지면서 대회 조직위는 3, 4라운드 티잉 그라운드를 앞으로 당기면서 홀의 전장은 193야드가 됐다. PGA투어 담당자는 이 사실을 인지한 즉시 3라운드 시작 전에 보드에 ‘3,4라운드에서는 홀인원 부상이 없다’는 내용을 공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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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침 공식 보드에 붙여진 홀인원 시상 불가 안내 공문.


하지만 애초 차량을 전시하는 측은 대회 4일 내내 차량을 홍보하는 목적을 달성했지만 200야드 미만의 홀인원이라고 상품을 주지 않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다. ‘핀을 7야드 더 뒤에 꽂지 그랬냐’는 아쉬움 섞인 답글도 나왔다. 쿠차는 이날 홀인원을 포함해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9언더파)까지 순위를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대회 선두는 이날 4타를 줄여 17언더파로 3타차 선두를 유지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이같은 해프닝은 일주일 전 재미교포 케빈 나(33 나상욱)의 행운과는 정반대되는 케이스다. 나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CIMB클래식 8번 홀에서 3라운드 홀인원을 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BMW는 파3 15번 홀에 차량을 진열하고 있었다.

나는 그날 아침 공식 게시판에 적힌 문구 ‘가장 먼저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 BMW 740을 준다’는 말을 근거로 직원에게 ‘어느 홀에서 홀인원 시상을 한다고 적혀 있지 않았다’고 따진 며칠 뒤에 차량을 받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공식 보드의 잘못된 안내로 인해 큰 경험을 한 PGA투어 직원이 이번에는 기민하게 움직여 보드에 붙인 결과 쿠차는 캐딜락을 놓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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