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준범 기자] 서울 삼성이 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삼성의 외국인 듀오인 리카르도 라틀리프(21점, 19리바운드)와 마이클 크레익(19점, 5리바운드)이 4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은 초반 빠른 공격으로 맞붙었다. 먼저 앞서나간 건 삼성이었다. 문태영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발 출전한 5명 전원이 득점에 가담했다. 모비스는 이지원이 혼자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쿼터 한 때 점수차가 16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삼성은 1쿼터를 23-15로 마쳤다.

2쿼터에 반전을 노려야 할 모비스였지만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크레익은 힘을 바탕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자신보다 신장이 좋은 찰스 로드를 앞에 두고도 거침이 없었다. 반면 모비스는 로드가 골밑에서 겉돌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전반을 43-27로 크게 앞섰다.

16점을 뒤진 모비스는 3쿼터에서 송창용(14득점)과 함지훈(21득점)이 힘을 냈다. 3점포 2개를 터트린 송창용의 활약을 시작으로 함지훈은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다. 문제는 수비였다. 수비가 흔들리며 점수는 67-46으로 21점차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도 경기는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준범이 벼락같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동근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한 모비스는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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