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리그 클래식] ‘김호남 결승골’ 제주, 3골 터트리며 전북의 무패행진 저지
이미지중앙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김호남과 제주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김호남의 득점이 전북의 무패우승을 좌절시켰다.

제주UTD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동국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마르셀로, 안현범, 김호남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제주는 3위 자리를 유지했고 전북은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전북이 가져갔다. 레오나르도, 로페즈 등 주축 멤버를 제외한 채 경기에 나섰지만 전북의 화력은 그대로 유지됐다. 전반 5분 신형민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북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번번이 제주 수비에 막히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의 화력을 잘 막은 제주는 전반 중반부터 점차 공세를 시작했다. 안현범, 마르셀로, 이근호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특히 안현범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을 선보이며 자신이 왜 K리그의 떠오르는 별인지 증명했다.

팽팽한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먼저 이 균형을 깬 것은 전북이었다.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에두가 헤더로 이동국에게 연결했고, 이동국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제주 입장에서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김호준 골키퍼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공이었지만 캐칭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0-1로 끌려간 채 후반을 맞은 제주는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안현범이 머리로 떨어트렸고, 쇄도하던 마르셀로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삼각편대가 모두 관여한 득점이었다.

동점골을 터트린 제주는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30분 김호남의 키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당황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김호남의 시야와 안현범의 쇄도가 어우러진 완벽한 득점이었다.

그러나 전북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교체투입 되어 들어간 이재성, 로페즈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결국 후반 37분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박원재의 크로스를 받은 이재성이 신형민에게 내줬고, 신형민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을 뚫었다. 이번 시즌 신형민의 첫 득점이었다.

무승부로 끝나는가 싶던 흐름은 2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39분 패널티박스에서 김창수가 볼 처리를 제대로 못하면서 혼전상황이 발생했고 김호남이 왼발 슈팅을 때리며 권순태 골키퍼를 뚫었다. 결국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두 팀의 대결은 3-2 제주의 승리로 끝났다.

제주의 저력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교체로 투입된 김호남은 1골-1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새로운 영웅으로 탄생했다. 반면 전북은 강력한 공격을 선보였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무패행진까지 끝나고 말았다. 이번 패배로 FC서울과 승점까지 같아지면서 다잡은 우승컵도 놓칠 위기에 처하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