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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7R] ‘그랜트 선방쇼’ 스토크시티, 맨유와 극적인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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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을 선방하는 리 그랜트 골키퍼.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임재원 기자] 패색이 짙던 스토크시티에게는 조 앨런이 있었다.

스토크시티가 2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맨체스터UTD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토크시티는 맨유의 파상공세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리 그랜트 골키퍼의 놀라운 선방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조 앨런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웨인 루니 대신 후안 마타를 선발로 내세우며 재미를 봤던 무리뉴 감독은 이번 경기 역시 같은 전술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도 마루앙 펠라이니 대신 안데르 에레라가 출전했다. 기본적으로 4-2-3-1 전술이지만 사실상 폴 포그바까지 2선에 포함되는 4-1-4-1이었다. 스토크시티는 라이언 쇼크로스를 중심으로 수비적인 태세였다.

분위기는 맨유의 것이었다. 포그바, 이브라히모비치, 마타로 연결되는 센터라인이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찬스도 많았다. 전반 2분 만에 포그바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로 이브라히모비치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그랜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랜트는 이어진 재차슈팅까지 막아내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그랜드 골키퍼를 좀처럼 넘지 못했다. 전반 15분 이브라히모비치의 킬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포그바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포그바는 인사이드 킥을 시도했지만 빗맞으면서 기회를 날렸다. 전반 21분에는 마타가 감각적인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그랜트를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스토크시티의 단단함은 이어졌다. 아예 수비라인을 내려서며 맨체스터UTD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맨유가 자랑하는 이브라히모비치도 쇼크로스의 터프한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맨유는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술을 바꿨지만 이 역시 그랜트 골키퍼를 넘어가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 무리뉴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안토니 마샬과 웨인 루니를 동시에 투입하는 대신 제시 린가드와 후안 마타를 뺐다. 조금 더 공격적인 카드였다. 효과는 확실했다. 후반 24분 마샬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루니에게 패스를 내줬다. 루니가 트래핑 실수를 범해 수비가 걷어냈지만 이것이 마샬에게 흐르면서 맨유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스토크시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선제골을 허용하자 조나단 월터스와 피터 크라우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토크시티의 동점골이 터졌다. 다비드 데헤아가 펀칭실수를 한 탓에 문전에서 혼전상황이 일어났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조 앨런이 동점골을 성공했다.

다급해진 무리뉴 감독은 멤피스 데파이까지 투입하면서 더욱 공격을 강화했다. 사실상 맨유만 공격하는 형태가 계속됐다. 그러나 스토크에는 그랜트 골키퍼가 지키고 있었다. 후반 41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는 슈팅을 때렸지만 그랜트 골키퍼가 또다시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후반 43분에는 포그바의 헤더마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면서 결국 승부는 무승부로 끝나게 됐다.

마크 휴즈 감독입장에서는 큰 횡재였다. 팀이 최하위에 쳐져있는 상황에서 만난 맨체스터UTD에게 패하지 않았다. 원정이었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부진했지만 리 그랜트 골키퍼의 독보적인 활약 덕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맨유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연승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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