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인경(28 한화)이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역전우승에 성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인경은 2일 중국 베이징의 파인밸리 골프클럽(파73 6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7타를 줄여 최종 합계 합계 24언더파 268타로 전날 선두인 허미정(27 하나금융그룹)을 1타차로 제쳤다. 김인경은 이로써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무려 6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인경은 이번 우승으로 31만 5000달러(약 3억5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차지하며 LPGA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김인경은 또한 3주 전 유럽여자투어(LET) 레이디스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후 한달도 안돼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김인경은 지난 시간 골프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기타를 연주하고 유적지를 여행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이번 우승으로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보답받게 됐다.

김인경은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가 원하던 대로 경기가 풀렸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만족해 했다. 김인경은 메이저 대회인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50c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비운의 주인공이 된 후 처음으로 LPGA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선두 허미정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인경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던 김인경은 15, 16번홀서 연속 버디를 낚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인경은 280야드 짜리 파4홀인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파5홀인 16번홀에서 2온에 성공한 뒤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인경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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