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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사표] 일본서 제2 전성기 누리는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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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은 시즌 초인 3월에 T포인트레이디스에서 홀인원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김하늘(28 하이트진로)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말그대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JLPGA가 이보미(28 노부타그룹)의 일인 천하였다면, 올해는 인지도와 인기 면에서 이보미의 대항마로 김하늘이 함께 거론되기도 한다. 성적이 김하늘의 활약상과 인기를 방증한다. 일본 투어에 처음 진출한 지난해는 26개 대회에 출전해 예선 탈락 3번에, 기권 한 번그리고 우승 한 번으로 상금 23위(4255만엔)에 올랐다.

올해는 악사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 우승 외에도 톱10에 13번 들면서 상금 부문 5위(9234만엔)에 올라 있다. 이글 갯수는 6개로 선두이며, 평균 타수도 2위(70.54타)에 랭크되었다. 일본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다보니 지난해 한국 대회에 5번 출전했으나 올해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두 번째 출전일 정도로 오랜만이다.

소속사 대회이고 메이저 대회라는 점 외에도 전성기 시절 우승과 홀인원을 한 좋은 기억이 가득한 대회라는 점이 출전 동기다. 대회 전날에는 아버지와 함께 패밀리골프챌린지 이벤트에도 나온다. 김하늘에게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출사표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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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은 지난 3월말 악사레이디스에서 지난해에 이어 2승째를 거두었다.


올 시즌 국내 대회는 몇 번째 출전인가?
- 상반기에는 E1채리티 대회 출전했었고 하반기에는 첫 대회입니다. 올해는 일본투어에 집중하기 때문이죠. 국내 팬께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좋은 플레이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 우승과 홀인원입니다. 2011년 우승했었고, 2012년에는 2라운드 11번 홀에서 홀인원을 해서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입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는 갤러리들에게 무료 맥주가 제공되지요. 주변 분들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하면 맥주가 떠오른다’고 하네요.

올해는 대회 하루 전날 팬즈데이를 만들어 연습 라운드를 개방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수와 하이파이브도 하고 기념사진도 찍게 했는데 괜찮은 아이디어같은가? - 팬과 함께 호흡하면서 즐겁게 연습라운드 할 수 있을 거 같아 벌써부터 기다려져요. 국내 팬들과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해요. 연습라운드 날에도 많이 찾아오셔서 좋은 추억 함께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대회 전날 여는 16번 홀부터의 3홀 ‘패밀리골프대항전’에서 아버지와 포섬이 되어 라운드하는 소감은 어떤가?
- 아빠가 운동 신경이 좋아서 모든 운동을 다 잘하십니다. 골프도 연습 별로 안 하시는 데 잘하시더라구요. 재미있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주최측 의도는 마스터스의 파3홀 콘테스트처럼 가족 골프를 후원하자는 것인데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 가족 골프를 후원한다는 건 좋은 취지라고 봅니다. 재미난 이벤트로 인해 파3 콘테스트 만큼 이슈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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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은 지난 8월말 니토리 레이디스에서 공동 6위로 마쳤다. 마지막날은 대체로 푸른 색이다.[사진 제공=르꼬끄 골프]


아버지와는 언제 마지막으로 라운드해봤는지? 혹은 아버지에게서 처음 골프를 배웠나?
- 아빠와 두 달 전쯤 한국에서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저보다 늦게 골프를 시작하셔서 아빠에게 배우진 않았습니다.

지난해 여름으로 옮겨 이 대회에서 김 선수는 첫날 2언더파 70타를 치고 3,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면서 10위를 했는데 어떤 홀이 승부처가 되는가?
- 18번 홀을 투온이 가능한 파5 홀로 만들었다는데 그곳이 아마 승부처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3라운드까지는 공격적으로 파5 홀을 공략하고 마지막 날은 상황에 따라 코스매니지먼트를 해야할 듯합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 대회’라고 하면 생각하는 이미지와 개념은 어떤 것이 있을까?
- 메이저 대회는 다른 대회보다 코스 세팅이 어려워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한 중요성이 높은 대회입니다. 그런 만큼 메이저에서는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하지요. 메이저 대회 우승은 선수에게는 가지고 싶은 타이틀이고 우승 욕심이 커질 수 있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 것 같습니다.

국내투어를 오래 뛰다가 일본투어에 2년차 적응하는 데 생활의 가장 큰 변화는?
- 선수들의 연령대가 한국보다 높아서 더욱 더 열심히 훈련하게 되는 것 같고,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리고 실력도 더 향상되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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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던롭여자오픈 마지막날 72타 이븐파를 치며 공동 8위로 마쳤다. [사진 제공=르꼬끄골프]


올해 JLPGA시즌 초에 품었던 목표에는 지금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다고 보나?
- 올해 목표가 상금 랭킹 10위 이내 시즌 3승이 목표였는데 상금 랭킹은 달성했는데 아직 우승 승수가 채워지지 못했네요.

앞으로 계속 일본에서 활동할 예정인지, 혹시 국내에 돌아올 생각은?
- 아마도 일본에서 계속 활동할 것 같습니다.

JLPGA 상금 랭킹 선두권에서 신지애, 류 리스코, 스즈키 아이와 2위권 경쟁이 아슬아슬 치열한데 올해 특별히 더 잘하는 이유가 있을까?
- 프로로 데뷔해서 올해 동계훈련이 가장 힘들기도 했고 연습량도 많았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작년은 모든 것이 처음 접하는 골프장이었고, 올해는 2년차이다 보니 골프장 코스 공략 매니지먼트도 좋아져서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국내의 수많은 팬층을 확보하다가 일본으로 가니 팬들이 적어서 섭섭하지는 않았는지?
- 작년에는 일본 투어 첫 해라서 일본 대회와 언어에 대한 생소함이 컸습니다. 한국 무대가 그립기도 했었고 힘든 점도 많았는데 2년차에 접어들면서 일본에 적응하고 우승을 하면서 팬도 많이 늘었습니다. 여기서도 응원해주시는 팬이 많고 한국팬 분들도 일본까지 와 응원해주셔서 좋은 에너지를 받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국내와 일본 팬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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