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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과 또 만난 김지영2 “연장전 패배로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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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김지영2.[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춘천)=이강래 기자] 루키 김지영2(20 올포유)가 KLPGA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원)에서 박성현(23 넵스)과 또 만났다. '넘어야 할 산'이지만 골이 깊어도 너무 깊다.

김지영2는 24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더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박성현(23 넵스)과 공동선두다. 김지영2는 첫날 7언더파를 쳐 공동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했다. 반면 박성현은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공동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김지영2는 올시즌 KLPGA투어 선수중 가장 아쉬움이 많은 선수다. 두 번이나 연장전에 나갔다가 모두 패했다. 상대도 KLPGA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로 만만치 않았다.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박성현에게 패했고 2주전 열린 이수그룹 KLPGA챔피언십에선 배선우(22 삼천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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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홀에서 그린을 바라보고 있는 박성현.[사진=KLPGA]


하지만 씩씩함을 잃지는 않았다. 김지영2는 이날 2라운드를 마친 후 “첫번째 연장전 보다는 두 번째 연장전 패배가 더 아까웠다”며 “두번 모두 패해 마음이 아프지만 여유가 생기고 경기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지영2는 루키 답지 않은 대담한 플레이로 박성현, 배선우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지영2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엔 샷이 안돼 무너졌으나 후반에 샷감이 살아나면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지영2는 첫 홀서 버디를 잡았으나 이후 18번홀까지 보기 3개(버디 1개)를 쏟아내며 타수를 잃었다. 그러나 후반 마지막 4개 홀서 버디 3개를 잡는 뒷심으로 우승 기회를 만들어냈다.

김지영2는 “최종라운드에서는 파3홀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번 대회코스는 파3홀이 5개나 된다. 또한 거리도 8번홀이 180야드, 12번홀이 201야드, 16번홀이 192야드 등 긴 파3홀이 많다. 그린도 빠르고 딱딱해 버디 잡기가 쉽지 않다. 김지영2는 “이번 대회의 파3홀에선 길게 잡아도 5번 아이언”이라며 “내일 샷감이 좋으면 공격적으로, 그렇지 못하면 방어적으로 파3홀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2는 체력 강화를 위해 체력 트레이너와 함께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또한 두달 전부터 팬이 보내준 자라즙을 먹으며 원기를 보충하고 있다. 그 결과 거리도 10야드 정도 늘었다고 한다.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최종라운드는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두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은 새내기 김지영2가 '대세' 박성현을 넘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지 자못 궁금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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