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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인원 잡은 양수진 우승까지 행운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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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 부상인 4500만원 상당의 바이크 옆에서 포즈를 취한 양수진.[사진=김두호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춘천)=이강래 기자] 양수진(25 파리게이츠)이 KLPGA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원) 첫날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날 플레이는 맵시 넘치는 패션감각 만큼이나 화려했다.

양수진은 23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18번홀(파3)의 홀인원과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때려 루키 김지영2(20 올포유)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들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 그룹을 이룬 이승현(25 NH투자증권)과 지한솔(21 호반건설), 김아림(20 하이트진로)을 1타로 앞섰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양수진은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날린 컨트롤 샷으로 홀인원을 잡았다. 이날 홀인원은 공식 경기에서 나온 5번째 홀인원이었다. 가장 최근의 홀인원은 작년 볼빅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홀인원으로 당시 렉서스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도 양수진은 4500만원 상당의 캔암스파이더 바이크를 부상으로 받았다.

양수진은 그러나 홀인원을 잡은 대회에서 아직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양수진은 이에 대해 “홀인원을 하면 3년 동안 재수가 좋다는 말이 있는데 난 딱히 그런 행운이 없었던 것 같다”며 “공동선두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긴장을 늦추면 안될 것 같다. 홀인원의 행운에 의지하지 않고 한샷 한샷 플레이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2013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KLPGA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양수진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난 해 우승자 박성현(23 넵스)을 넘어서야 한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로 출발했다. 선두와 3타차다.

LPGA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한 김세영(23 미래에셋)도 경계 대상이다. 김세영은 이날 스폰서 대회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OB를 내는 등 샷 난조를 보여 1언더파 71타, 공동 30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양수진은 이날 감기가 걸려 몸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시즌 초반에는 왼쪽 발목에 건초염이 와 스윙도 불안정했다. 다행히 완쾌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양수진은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에 오랜만에 왔다. 항상 오고 싶었다”며 “마지막 날에도 기자실에서 (우승)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수진이 3년 여만에 청명한 춘천 하늘 아래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관심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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