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유미 기자] 대구가 그 동안의 부진을 딛고 2위로 올라섰다.

대구FC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2라운드 충주험멜과의 홈경기서 1-0으로 이겼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에서 부천 원정에서 0-2로 뒤지던 중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3-2로 이기는 저력을 보였다.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낼 경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충주는 10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순위 상승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대구가 최근 이영진 감독의 사퇴로 감독 대행 체제에 있어 어수선하다는 점도 충주에게는 꽤 유리한 조건이었다.

홈팀 대구는 3-4-3으로 나섰다. 알렉스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좌우에 세징야, 이최정한이 위치했다. 정우재, 이재권, 우상호, 박세진은 2선에 자리했다. 김동진, 황재원, 홍정운이 스리백으로 발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충주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상필, 마우콘, 김한빈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김정훈, 박지민, 김용태, 쿠아쿠, 김도형이 2선에 위치했다. 투톱으로는 최유상, 하파엘이 나섰다. 충주의 골문은 홍상준이 지켰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대구의 난타전이었다. 이 날 대구가 시도한 슈팅만 20개에 달했다. 충주는 4번에 그쳤다. 유효슈팅에서도 대구가 6개, 충주가 1개를 기록했다.

대구는 전반부터 적극적인 압박에 나섰다. 충주도 수비진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쉽게 넘겨주지 않았다. 대구의 거센 압박으로 세트피스 상황이 자주 펼쳐졌다. 세징야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여러 차례 충주의 골문을 노렸지만 문전에서의 결정력이 떨어졌다.


세징야는 도움 대신 직접 해결에 나섰다. 전반 40분 문전에서 슈팅 찬스가 있었다. 수비수를 맞고 나온 볼을 중앙에 있던 정우재가 잡아 오른쪽으로 살짝 띄워줬고, 세징야가 받아 수비수를 피해 곧바로 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서는 충주가 우세했다. 후반 초반 충주의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하지만 소득 없는 공격이 이어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충주는 후반 14분 첫 교체를 시작으로 26분과 34분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반면 대구는 후반 34분 첫 교체카드를 꺼내들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남은 2명을 교체했다.

20분이 지나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은 대구는 안정적인 수비로 충주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경기는 1-0 대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승점 3점을 얻어낸 대구는 2위 부천을 승점 2점 차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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