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몸보다 마음으로 해야 할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골프는 ‘버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골프는 ‘느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골프는 ‘기다림’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골프는 ‘그리움’이고 ‘견딤’이고 ‘버팀’입니다.
서둘러서 되질 않고
의욕으로 되질 않고
욕심으로 절대 안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골프는 마라톤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윙이 줄넘기보다 어렵지 않아야 합니다.
백 번을 양보해도 골프는
부둥켜 끌어안고 안으로 안으로 수렴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골프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죽어도 골프는
몸보다 마음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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