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프로야구] '시즌 첫 2이닝 세이브' 김세현, 벤치 믿음에 보답
이미지중앙

시즌 첫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한 넥센 김세현.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준범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김세현이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세현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시즌 3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는 김세현이지만 2이닝을 소화하며 세이브를 올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난타전이 계속된 경기였지만 7회까지 10-6으로 앞서있던 넥센은 8회 위기를 맞았다. 오주원이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며 SK에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오주원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채 연속 4안타를 맞으며 10-8, 2점차로 쫓겼다.

위기가 이어졌다. 무사 2, 3루의 절체절명의 상황. 이때 넥센 벤치가 움직였다. 오주원을 내리고 마무리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세이브 1위 김세현에게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안타 하나를 허용하면 블론세이브는 물론 팀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게다가 김세현이 상대할 첫 타자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정의윤이었다. 김세현은 빠른 볼로 정의윤을 윽박질렀고, 1루 땅볼을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0-9가 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3루 상황이 된 것. 김세현은 묵묵히 자기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로 김동엽의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아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헥터 고메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동점 허용 없이 8회를 마쳤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세현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경기 후 넥센 염경엽 감독은 "김세현이 강한 클로저 모습을 보였다"며 김세현을 칭찬했다. 위기에서 벤치의 믿음에 보답한 김세현은 자신이 왜 세이브 1위에 올라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해보였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