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박준섭(24 JDX멀티스포츠)이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에 나섰다.

박준섭은 25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 70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2011년 KPGA 투어 프로가 된 박준섭은 아직 우승이 없으며 2013년 군산CC오픈에서 거둔 3위가 최고 성적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준섭은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3번 홀(파5)에서는 7ｍ 거리의 이글 퍼트를 집어 넣었다. 박준섭은 백 나인에도 버디만 5개를 보태며 62타의 좋은 성적을 냈다.

박준섭은 13살때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뛴 이색 경력의 소유자로 서울시 대표까지 지냈다. 박준섭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6학년까지 쇼트트랙을 했는데 훈련이 너무 힘들었다"며 "왼쪽 무릎을 다쳐 쇼트트랙을 그만두고 우연히 골프를 접했는데 쇼트트랙보다 훨씬 재미있어 초등학교 6학년 겨울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섭은 "그동안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통해 골프로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박준섭은 "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으나 자신있게 쳐 파로 잘 막아냈다"고 전했다.

재미교포 제이슨 강(28 ABC라이프)은 8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제이슨 강은 "14번 홀에서 1ｍ도 안 되는 버디 퍼트를 놓쳤고 15번 홀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상금랭킹 선두인 박상현(33 동아제약)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67위에 자리했다. 상금랭킹 2위인 최진호(32 현대제철)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50위다. 군 복무후 복귀한 김우현(25 바이네르)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복귀전 첫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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