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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동포 찰리 위 20년 선수생활 마감하고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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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푸근한 외모의 재미동포 찰리 위(44 한국명 위창수)가 20년의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찰리 위는 최근 미국의 지역 언론인 ‘벤추라 카운티 스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20년의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내 인생의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라며 “풀 타임 플레이어 생활을 그만 두기로 했다. 골프장에서 주니어 골퍼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년에 5~10개 대회에는 출전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찰리 위는 지난 달 출전한 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도중 쓰리 퍼트를 하는 것을 보고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찰리 위는 12m 거리에서 쓰리 퍼트를 한 뒤 “이제 필드를 떠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찰리 위는 3년 전 손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한 뒤 기량이 급격히 떨어져 PGA투어 카드를 잃었고 이후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했다.

찰리 위가 15세 때부터 그의 에이전트로 일했던 리차드 글레리처는 벤추라 카운티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한 때 옳은 결정을 했다”고 반겼다. 리차드는 “찰리는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인 프로생활을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정착해야 할 시간이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다른 기회를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성(姓)이 같아 미셸 위의 아버지로 오해받기도 했었던 찰리 위는 슬하에 아이 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위의 은퇴 결심에는 TPC 발렌시아의 인스트럭터 제안도 한 몫을 했다. 찰리 위는 앞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TPC 발렌시아에서 주니어 골퍼나 프로생활을 꿈꾸는 대학선수들을 지도하게 된다. 찰리 위는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지식들을 어린 선수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찰리 위는 주당 20~25시간 티칭을 할 예정이며 시간당 250달러(약 28만원)를 받게 된다.

10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이민 간 찰리 위는 95년 프로전향후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투어에서 뛰었다. 2001년과 2002년 SK텔레콤오픈을 2연패했으며 2006년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다. 프로통산 승수는 7승이다.

찰리 위는 PGA투어에선 아쉽게 우승을 차지 못했다.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다. 그러나 일관성있는 골프로 족적을 남겼다. PGA투어에서 6시즌 연속 상금 110만 달러(약 12억 3천만원)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통산상금 1000만 달러(약 112억원)를 넘겼다. 찰리 위는 “선수생활중 유일한 아쉬움은 PGA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PGA투어에는 돈이 넘쳐났다. 돈을 버는데 만족해 현실에 안주하는 바람에 우승에 대한 열정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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