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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중국의 탁구 유아독존, 양궁 코리아보다 심하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중국이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3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물리쳤다.

세계랭킹 1위 마룽이 첫 번째 주자로 나와 고키 니와를 3-0으로 일축했다. 2단식에서 세계 3위 쉬신이 미츠타니 준에게 2-3으로 패했지만 이어진 복식에서 3-1 승리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4단식에서 마룽이 유시무라를 3-0으로 제압했다. 남자단식 우승자 마룽은 2관왕에 올랐고,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일본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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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탁구 남자단체전 시상식에서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는 중국선수들. 왼쪽이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일본, 오른쪽이 한국을 꺾은 독일이다.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


남자 단체 우승으로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 걸린 남녀 단체전과 단식 등 탁구 4종목을 석권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3회 연속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유승민 쾌거(남자단식)’ 이후 단 하나의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1988년 탁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남자 단식 우승은 총 8번 중 중국이 5회, 한국이 2회(유남규, 유승민), 스웨덴이 1회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남자단식이 ‘중국독주’에서 가장 벗어나 있다. 여자 단식은 8회는 모두 중국이 독차지했고, 이번까지 모두 3번 열린 남녀 단체전도 중국의 몫이었다. 복식도 88 서울 올림픽에서 양영자-현정화가 금메달을 딴 게 붉은색(중국국기의 색) 도배를 막은 유일한 사례였다. 좀 쉽게 설명해 역대 올림픽의 탁구 금메달 32개 중 중국이 28개를 가져갔다. 88%의 확률로 이는 한국이 초강세를 보이는 양궁보다 더 심한 수치이다.

반면 그나마 중국을 견제해왔던 한국은 리우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쳤다. 만리장성을 넘는 것은 고사하고 이제는 ‘2인자 경쟁’에서도 확실히 밀려난 것이다.

유남규 삼성생명감독은 “중국탁구 쏠림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번 올림픽을 봐도 중국 국적의 선수는 물론, 중국계선수까지 포함하면 더욱 그렇다. 세계선수권은 말할 것도 없다. 오죽하면 지난해 혼합복식을 중국+비중국 혼성팀 방식으로 치렀겠는가? 한국탁구가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재도약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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