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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성지현, 세계 1위에 무릎...4강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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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현은 런던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서 메달을 노렸지만 8강에서 도전이 멈췄다. [사진=리우올림픽 공식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세계랭킹 1위의 아성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 성지현(25 MG새마을금고)이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세계랭킹 7위 성지현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23 스페인)에게 0-2(12-21 16-21)로 졌다.

4년 전 런던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남긴 성지현은 첫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지만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배연주(26 KGC인삼공사)에 이어 성지현까지 패하면서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메달리스트 배출은 4년 뒤로 미뤄졌다. 한국 여자선수로 올림픽 단식에서 입상한 선수는 방수현(44 1992년 바르셀로나 은메달, 1996년 애틀랜타 금메달)이 유일하다.

첫 번째 게임에서 성지현은 범실이 잦았다. 코너워크로 상대를 몰아붙이고도 셔틀콕이 네트에 걸리거나 라인을 벗어났다. 반면 마린은 노련하게 공세를 잡은 뒤 확실하게 스매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초반부터 성지현은 1-6까지 뒤졌다.

성지현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맞서 9-10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마린은 승부처에서 잇따라 허를 찌르는 스매싱으로 14-9까지 달아나 1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도 성지현은 시작과 함께 내리 8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마린의 강약 조절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성지현은 뒤늦게 반격에 나서 15-19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성지현은 "한국 배드민턴 성적이 좋지 않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중반에 잘 풀어갔었는데 마지막에 놓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또 "도쿄올림픽에 출전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4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서 죄송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성지현마저 탈락한 한국 배드민턴대표팀은 남자 단식 손완호(28 김천시청)에게 모든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손완호(8위)는 8강에서 세계 2위 천룽(중국)과 맞붙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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