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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김연경 30점' 여자배구, 숙적 일본 3-1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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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30점 맹공을 펼친 김연경.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다. [사진=뉴시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배구계의 메시'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을 꺾고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에서 열린 일본(5위)과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5, 25-17,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전적 50승 86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이효희-김희진-김해란-김연경-김수지-박정아-양효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은 예상대로 나가오카 미유-미야시타 하루카-기무라 사오리-사토 아리사-시마무라 하루요-아라키 에리카-이시이 유키가 먼저 코트에 섰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일본이 가져갔다. 일본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연타와 강타를 적절히 섞어가며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일본의 목적타 서브에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니 정상적인 2단 연결이 어려웠다.

한국은 5-10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박정아의 서브에이스, 김연경의 공격 득점을 묶어 3점을 연속으로 따내 8-10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내 일본이 다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10-14로 뒤진 한국은 김연경을 적극 활용하는 공격을 시도했고, 일본은 세터 미야시타가 이동 속공, 오픈 공격을 적절히 배분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 한국은 서브 리시브에 고전하며 13-19까지 끌려갔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이재영과 황연주, 염혜선을 교체 투입했지만 일본의 기세를 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경기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세트를 19-25로 내줬다.

2세트는 정반대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1세트와는 달리 일본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다. 한국은 6-5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사오리의 범실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후 한국은 분위기를 주도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1세트에만 6점을 올린 김연경은 오픈, 백어택 공격을 연거푸 성공시켜 일본의 수비를 뒤흔들었다. 덩달아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 또한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일본은 9-13으로 밀리자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하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한국은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대거 5점을 연속으로 뽑아내 18-9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코트 위 선수들의 얼굴은 한층 밝아졌다. 수비가 되니 한국의 강점인 패턴 플레이가 살아났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2세트를 25-15로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2세트까지 13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은 3세트 초반부터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켜 한국에 근소한 리드를 안겼다. 8-6으로 앞선 한국은 나가오카의 공격에 적잖이 애를 먹었지만 일본이 점수차를 좁힐 수 있는 상황에 범실로 자멸했다.

한국은 14-11로 앞서다 14-13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동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체력을 많이 소진한 김연경 대신에 이재영이 3세트 중반부터 분발했고, 일본의 범실을 묶어 20-16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21-17에서 양효진이 속공 득점, 서브에이스 2개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사실상 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5-17로 3세트마저 승리했다.

4세트 첫 득점도 한국의 몫이었다. 양효진이 서브에이스 포함 연속 2득점을 올려 2-0으로 앞섰다. 3-2에서는 김연경이 이날 경기 한국의 첫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와 같이 8-6으로 앞선 한국은 사오리가 2연속 범실을 기록한 틈을 타 양효진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려 12-7로 점수차를 벌렸다.

17-14로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이재영의 재치 있는 연타 공격으로 귀중한 1점을 챙겨 일본의 흐름을 끊었다. 이후 일본이 21-23으로 쫓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25-21로 4세트를 챙기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이 레프트 김연경이 30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뒤를 이어 센터 양효진(21점)과 레프트 이재영(11점)이 공격을 주도했다.

8강의 분수령이 된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오는 9일(화) 아침 8시 30분에 세계랭킹 4위의 강호 러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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