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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주, 김세영 추격 뿌리치고 개막전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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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1 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역전우승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 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23 미래에셋)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3명의 공동 2위를 2타차로 제쳤다.

김효주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진 3,4라운드에만 12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해 개막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김효주는 지난 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으로 체력 문제가 발생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야 했다. 하지만 태국 동계훈련으로 체력을 강화하면서 개막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고보경)는 불참했으나 LPGA투어의 강호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김효주가 2016시즌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효주는 최종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14번 드라이버를 친 홀에서 볼을 모두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퍼트수도 25개에 불과했다. 그린 상태가 고르지 못했으나 영리한 퍼팅으로 버디 8개를 만들어냈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김효주는 2014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베테랑 캐리 웹(호주)을 물리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작년 2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스테이시 루이스의 도전을 뿌리치고 루키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스케줄 관리 실패로 지난 해 제 기량를 발휘하지 못했던 김효주는 개막전 우승으로 2016시즌을 기분좋게 열어 제쳤다.

전날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 공동선두인 노르드크비스트,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차로 추격했던 김효주는 4~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2~14번홀에서 다시 3연속 버디를 낚아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린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2번홀에서 10m, 13번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김효주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어진 17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세영은 5언더파를 몰아쳤으나 우승 스코어에는 2타가 모자랐다. 김효주와 같은 조로 경기한 김세영은 버디 8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 1개 씩을 범하는 바람에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세영은 특히 후반 9홀에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추격전에 나섰으나 달아나는 김효주를 잡지는 못했다.

지난 해 한국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넘겼던 세계랭킹 3위 루이스는 이날도 5언더파를 몰아쳤으나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루이스는 2014년 아칸소챔피언십 우승 후 이번 대회까지 4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9번 기록했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찰리 헐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곽민서(25 JDX), 브리태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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