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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트햄 2연승, 단순하지만 강력했던 '선이 굵은 축구'

  • 기사입력 2016-01-0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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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골을 기록한 안토니오와 캐롤. 사진=EPL 홈페이지

선이 굵은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웨스트햄UTD가 2일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미카일 안토니오가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고 앤디 캐롤도 친정팀을 상대로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반면 리버풀은 공격진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면서 패배를 면치 못했다.

상위권 진출을 노리는 팀 간의 맞대결인 만큼 치열한 양상이 계속됐다. 웨스트햄은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기존의 수비적인 전술을 과감히 버렸다. 알렉스 송, 페드로 오비앙 등 수비지향적인 미드필더로 모두 빼고 미카엘 안토니오, 마누엘 란찌니 등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을 동시에 투입했다. 리버풀은 랄라나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아이브를 먼저 기용한 것 외에는 큰 폭에서의 변화는 없었다.

주도권은 공격적인 라인업을 가져간 웨스트햄이 가져갔다. 라인을 높게 형성한 채 집요하게 측면을 노렸다. 기본적으로는 앤디 캐롤의 머리를 노리는 롱볼축구였지만 조직적인 모습이었다. 캐롤이 2선까지 적극적으로 내려오면서 수비라인을 흐트렸고 발렌시아, 란찌니, 안토니오는 수시로 스위칭을 해가면서 측면에 공간을 만들었다. 크레스웰과 톰킨스의 오버래핑도 인상적이었다.

웨스트햄의 집요한 측면공격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실을 맺었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발렌시아가 먼 포스트 쪽으로 얼리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안토니오 완벽한 헤딩슛으로 가져가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크로스 이전에 모레노의 공격을 태클로서 저지한 안토니오가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며 골까지 성공시킨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리버풀은 급하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제임스 밀너, 조던 헨더슨이 부상으로 빠진 탓인지 미드필더진의 공격전개가 잘 되지 않았다. 볼이 공격진으로 올라간 이후에는 피르미누와 벤테케의 부정확한 볼터치로 인해 위협정민 장면을 연출할 수 없었다.

리버풀이 공격전개에 애를 먹으면서 다시 주도권은 웨스트햄이 가져갔고 웨스트햄은 적극적인 측면공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란찌니가 왼쪽 측면에서 무회전 슈팅을 때리는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기도 했고 발렌시아와 크레스웰 역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각각 모레노와 클라인의 슈퍼 디펜스에 아쉽게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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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클롭 감독. 사진=EPL 홈페이지


후반 들어서도 웨스트햄의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란찌니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웨스트햄은 여전히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측면을 공격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마크 노블의 완벽한 크로스를 앤디 캐롤이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이번에도 먼 포스트쪽으로 흘러가는 공이었는데 클라인이 캐롤을 막기에는 여러 가지 조건에서 무리였다.

클롭 감독은 곧바로 랄라나와 스미스를 교체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피르미누 대신에 공격형 미드필더에 랄라나가 들어가자 공격전개는 확실히 좋아졌다. 그러나 벤테케가 여저히 부진했고 웨스트햄 수비진들이 집중력 높은 수비를 선보이면서 좀처럼 공격기회가 나질 않았다. 쿠티뉴에게 온 결정적인 찬스마저 아드리안 골키퍼의 뛰어난 판단력으로 인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오히려 웨스트햄에게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더 내줬다. 앤디 캐롤의 높이에 수비진들이 좀처럼 저항하지 슈팅을 계속해서 허용했다. 미뇰렛 골키퍼가 뛰어난 선방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다시 한 번 최악의 경기를 치를 뻔 했다. 경기 막판 조 앨런의 결정적인 헤딩마저 들어가지 않으면서 경기는 결국 웨스트햄의 승리로 끝이 났다.

조금 단순하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웨스트햄의 저력을 느낄 수 있던 경기였다. 앤디 캐롤이라는 확실한 타깃형 스트라이커와 뛰어난 2선 선수들의 힘으로 선 굵은 축구를 완성시켰다. 적절한 크로스 타이밍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이번 경기에서 ‘에이스’ 디미트리 파예까지 복귀를 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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