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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 챔피언십] 선두 이정은 "우승은 5m 이내 퍼트 싸움 될 것"
“올해도 미LPGA에 도전합니다.”

우리나이 스물여덟이면 아직 기혼보다는 미혼이 많은, 한창 좋을 때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는 한국 여자프로골프에서는 고참도 제법 고참이다. 한때 투어를 평정했던 서희경(29)이 최근 은퇴를 선언한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 이정은(27 교촌F&B)에게 골프는 아직도 도전할 게 많은 듯 보였다. 6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파72 6,591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치는 깔끔한 플레이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정은은 인터뷰 때 곧 미LPGA Q스쿨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참고로 한국선수 중 가장 많은 나이에 미LPGA에 뛰어든 것은 2004년 32세의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간 정일미(43 호서대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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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ADT캡스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이정은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헤럴드스포츠(부산)=채승훈 기자>


이정은에게 올시즌은 좀 특별하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4년 만에 통산 5승째를 올리며 부활을 알렸기 때문이다. 2007년 KLPGA 1부투어에 데뷔, 2009년 2승, 2010년과 2011년에 각 1승을 추가하며 주가를 높였지만 이후 지긋지긋할 정도로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던 불운을 날린 것이다.

2006년에 프로가 됐으니, 올 시즌이 꼭 10년째. 강산이 한 번 변할 동안 변함없이 톱랭커로 활약하고 있는 이정은은 인터뷰 말미에 2위(-3)를 달리고 있는 ‘ADT캡스 세이프티 챌린지’(대회별 핸디캡 1번홀의 스코어를 집계에 연간 최고선수를 가리는 이벤트)에 대해서도 은근히 욕심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제까지 해온 것보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는 이정은과의 일문일답이다.

- 전체적인 경기는 어땠나?
전장이 짧았다. 그래서 보기를 할 상황은 만들지 않았다. 몇 개를 놓쳤지만 나름 버디 기회에서 잘 잡았다.

- 어떤 플레이가 잘 됐나?
쇼트게임이 좋았다. 또 페어웨이가 좁은 까닭에 티샷이 부담스러운 홀은 3번 우드로 정확하게 치려고 했는데 그게 좋았다.

- 그동안 선두권에 많이 올라오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선두에 오른 소감은 어땠나?
(그동안)샷이 난조여서 힘든 플레이를 했다. 오늘은 비교적 잘 됐던 것 같다.

- 코스가 자신의 스타일과 잘 맞는 편인가?
아니다. 잘 맞지 않는다. 페어웨이가 좁아서 드라이버를 8개 홀에서 쳤고, 나머지 6개 홀은 3번 우드를 쳤다.

- 오늘 버디퍼트의 거리는 몇 미터였나?
3~4미터 정도였다. 함께 라운드한 하민송, 김보경 선수 역시 비슷했다. 결국 (우승은)5미터 이내 퍼트싸움이 될 것 같다.

- 샷 메이킹에 비해 기대보다 성적이 덜 나오는 편인가?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분위기를 따라 치는 경향이 있는데 ‘집중해서 치라’는 주위의 조언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집중력을 발휘하면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나?
내일과 모레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서 오늘 많이 줄이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비교적 집중이 잘됐다.

- 올해 미LPGA Q스쿨에 도전하나?
오는 20일께 갈 생각이다. 교촌과의 스폰서 계약도 올해 끝나는 만큼 남은 대회에서 잘 치고, 미LPGA Q스쿨도 통과하고 싶다. 이번에는 자신 있다.

- 참, 세이프티챌린지에 대해 알고 플레이 했나?
어제 알았다. 14번홀(핸디캡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을 수 있었는데 놓쳐서 많이 아쉬웠다. [해럴드스포츠(부산)=유병철 기자 @ilnamhan]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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