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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 챔피언십] '애기 꿈'으로 우승 행운 기원하는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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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ADT캡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에 오른 김예진. (사진=원동민 기자)


집에서 대회장까지 차로 15분 거리. 부산출신인 루키 김예진(20 요진건설)이 ADT캡스 챔피언십 첫날 홈 코스의 이점을 살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6일 부산 기장군의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파72, 6,59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김예진은 깔끔한 플레이로 신인왕 레이스가 끝나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김예진은 신인상 포인트 1483점으로 1위인 박지영(1658점)을 추격권에 묶어두고 있다. 하지만 박지영 역시 이날 4언더파를 쳐 김예진과 함께 공동 2위다. 루키라 프레스룸 출입이 익숙지 않은지 약간 떨기도 했으나 대답은 또박또박 당차게 했다. 다음은 김예진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는 어땠나?
전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나올 것 같아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한 것이 좋았다.

-코스는 라운드하기에 어떻던가?
프로암과 공식 라운드에서 처음 쳐봤다. 정확도가 필요한 코스인 것 같다. 샷도 잘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보기없이 스코어를 잘 지켰다.

-집이 해운대라서 가까운 곳에서 대회 하니까 좋은 성적을 내서 우승하고 싶다고 들었는데?
오늘 꿈을 잘 꿨다. 애기가 나오는 꿈을 꿨는데 그건 '새로운 일이 생긴다'는 의미라고 들었다. 아는 분한테서 불꿈도 샀다.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때 첫날 좋은 성적을 거둬 프레스룸에 왔었다. 이제 프레스룸이 익숙해졌나?
처음 프레스룸에 들렀을 때는 운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기본적인 실력도 갖춰졌다고 생각하니 기 안 죽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

-박지영 선수와 신인상 경쟁중이다. 신인상에 대한 각오는?
생애 한 번밖에 못 받는 상이라서 꼭 받아보고 싶다. 이 대회는 탈락 없이 모두 포인트를 받는다. 따라서 우승 외에는 신인상 포인트를 역전시키기 힘들다. 그래서 두 대회는 공격적으로 치는 게 목표다.

-부산 토박이인가?
그렇다. 부산에서 태어나 지금 저동에 살고 있고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동아대)도 부산이다. 이번 대회는 집에서 15분 거리라 가까워서 좋다. 다른 대회는 갈 때마다 5시간 이상 걸리는 등 너무 멀었다. 올해 성적이 좋아 모아놓은 상금으로 내년엔 수도권에 원룸 방하나 잡을 생각이다.

-연습은 어디서 주로 하나?
집 근처 그물망 연습장에서 한다. 타워팰리스 반트 연습장에서 근무하시는 이현오 프로님에게 원포인트레슨을 받고 있다.

-신인으로 한 시즌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다. 처음과 달리 지금은 뭐가 제일 달라진 것 같나?
시즌 초반에는 또박또박 치는 게 중요했으나, 지금은 코스의 업다운이 중요하고 공략 방법도 제법 익숙해진 것 같다. 코스 공략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코스를 한번 돌아보면 어떻게 칠지 방향이 잡히나?
프로암이나 공식 연습라운드를 치면 본 게임에서 어떻게 칠지 감이 온다.

-신인상에 오른다면 그 이유는 뭐일 것 같나?
내 스스로는 샷 정확도가 좋다고 생각했는 데 주변에서는 쇼트게임이 좋다고 한다. 다른 것들이 갖춰지면 신인상을 탈 수 있다.

-현재 신인상 선두인 박지영은 뭐가 뛰어난 것 같나?
나는 루키 중에 톱10에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영이는 대회 내내 컷 탈락이 없었다. 꾸준함이 차이점이다. 나도 대회는 다 뛰었지만 6개 대회 예선 탈락을 했다.

-9월 들어 세 번 연속 예선 탈락 한 적이 있다. 샷에 변화를 준 게 있었나?
당시 집에 한 달간 못 내려갔다. 유난히 볼을 치기 싫었다. 계속 컷 탈락하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해지더라. '다들 나를 위해 희생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마음을 잡았다.

-친구와 친척들이 응원은 많이 왔나?
오늘은 다들 출근하고 등교하니까 못왔다. 일요일 대학 친구부터 지인, 가족이 다들 오신다고 들었다. 파이널은 마지막 조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해운대비치(부산)= 헤럴드스포츠 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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