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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토토 이슈] 더욱 치열해진 AFC챔피언스리그 티켓 쟁탈전, 과연 승자는?
2015 K리그 클래식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팀 당 4경기 씩 남겨놓은 상황에서 우승이 유력한 전북 현대(이하 전북)를 제외하면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의 주인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력한 2위 후보였던 수원 블루윙즈(이하 수원)가 3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에게 덜미를 잡히고, 포항 스틸러스(이하 포항)와 FC 서울(이하 서울)이 각각 전북과 성남 FC(이하 성남)를 물리쳤다. 팀 당 4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2위 수원과 4위 서울의 승점 차는 3점으로 단 한 경기로 순위가 요동칠 것이다. 5위 성남도 가능성이 낮지만 언제든 다시 올라올 수 있다. 4팀 중 2팀만 살아남는다. 과연 어떤 팀들이 다음시즌 아시아 최강자 자리에 도전할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 불안한 2위 수원, 최전방 공격수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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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기량을 되찾고 있는 수원의 골키퍼 정성룡(가운데).



수원은 한 때 10명이 넘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 어려웠다. 전북의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혔지만 우승을 넘보기에는 승점 차이가 너무 벌어졌다. 스플릿 A그룹 최약체 제주에게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저력이 있기에 무난하게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룡의 부활은 수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기초군사교육을 받고 돌아온 정성룡은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부활에 성공했다. 최근 국가대표에도 다시 발탁되어 A매치를 소화하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상위권 팀들 간의 경기에서는 골키퍼의 활약이 경기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원 팬들은 정성룡의 부활이 반갑다.

어느 정도 뒷문 단속에 성공했지만 최전방 공격수는 여전히 수원의 문제이다. 야심차게 영입한 일리안은 리그 8경기 동안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먹튀’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 득점 6위를 기록 중인 산토스를 최전방에 세울 수도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공격에 방점을 찍을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수원이다.


■ 전북 잡고 분위기 오른 3위 포항, 지난 시즌의 실수를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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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공격을 책임질 김승대.



포항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서울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당시 포항은 수원에게 1-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후반 34분과 39분 산토스와 정대세에게 실점하며 제주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서울에게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양보해야 했다. 뼈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마지막 경기가 종료될 때 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시즌 포항은 상위스플릿 팀들을 상대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강팀에 강한 포항이 스플릿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서울과 FA컵 8강전에서 패배한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포항의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과거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포항은 다음 시즌 다시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포항은 쇄국정책을 끝내고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자르는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티아고는 라자르에 비해 괜찮지만 포항의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친다. 토종 공격수 김승대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 들쑥날쑥한 4위 서울, FA컵 결승 진출로 여유 생겼지만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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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날카로운 창 아드리아노.



FA컵 결승전에 진출한 서울은 다른 팀들에 비해 여유로운 편이다. 서울은 홈에서 인천에게 2013년 3월 이후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 해 결승에서 성남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방심은 금물이지만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 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하면 이어 펼쳐질 수원, 제주, 포항과의 경기에서 동기부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 막판 순위싸움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다. 만약 FA컵 결승전에서 패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어떻게 해서든 3위는 해야 다음 시즌 더 좋은 선수의 영입이 가능하다.

서울의 가장 큰 무기는 아드리아노이다. 과거 K리그 역대 최고 공격수로 평가받는 데얀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서울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아드리아노를 영입한 후 눈에 띄게 득점력이 향상됐다. 뛰어난 스피드와 좋은 위치선정,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갖춘 아드리아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서울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아드리아노라는 K리그 최고의 창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드리아노에 대한 지원이 많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점점 날카로움을 잃어가는 몰리나와 평범한 선수로 전락한 윤일록, 뭔가 아쉬운 고요한 등 아드리아노에게 찬스를 만들어줄 선수가 부족하다. 문제점이 많이 있지만 시즌 막판만 되면 귀신같이 승점을 획득하는 서울이기 때문에 서울 팬들은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

■ 승점 10점 이상이 필요한 5위 성남, 체력 문제 극복하고 총력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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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공격수로 성장 중인 성남의 황의조.



성남은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서울을 꺾고 AFC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그 기세를 이어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얇은 스쿼드로 간신히 버텨왔지만 최근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은 4경기에서 3승 1무(승점 10점)이상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성남은 선수비후역습 전술로 확실한 팀 컬러를 갖고 있다. 강한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가 공을 따내면 김두현과 김성준이 간결하고 빠른 타이밍의 패스로 전방에 볼을 투입한다. 좌우 측면에서 남준재와 박용지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려주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마무리한다. 황의조는 최근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까닭에 견제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확실한 공격루트가 있는 만큼 단점 역시 명확하다. 역습에 의존하는 전술 때문에 체력소모가 심하다. 가뜩이나 얇은 스쿼드에 체력 소모가 심한 전술을 사용하며 시즌 막판 페이스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체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성남은 상위 스플릿 진출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헤럴드스포츠=박병두 기자 @torres615]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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