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관록'의 헤인즈, 38점 맹폭…모비스 격파 일등공신
이미지중앙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운데)가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전에서 김주성-송창용의 더블 마크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관록'의 헤인즈(오리온)는 영리했다.

고양 오리온이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서 울산 모비스를 83-74로 제압하고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무려 38점(12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터뜨린 헤인즈가 승리를 이끌었고, ‘태종대왕’ 문태종도 승부처인 4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으며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지난 27일 삼성전에서 당한 시즌 첫 패배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당초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리오 라이온스가 빠진 모비스가 과연 오리온의 화려한 공격력마저 막아낼수 있느냐였다. 모비스의 주축 외국선수인 라이온스는 지난 25일 KCC전에서 오른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고, 병원 검진 결과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으로 드러나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라이온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모비스는 지난 27일 kt를 상대로 열 점차 낙승(83-73)을 거뒀다. 역시 비결은 끈끈한 조직력이었다. 이날도 모비스는 초반부터 백인선의 깜짝 활약과 전준범-천대현 등 국내선수들의 활발한 득점을 묶어 너끈히 주도권을 쥐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커스버트 빅터 역시 24득점 9리바운드로 오리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실제로 이날 3쿼터까지 모비스는 근소한 리드를 유지(55-51)했다.

하지만 모두가 모비스의 분전에 취해 있는 사이, 헤인즈는 조용히 촘촘한 모비스의 조직력에 구멍을 내고 있었다. 이날 헤인즈는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던 2쿼터를 제외하고 매 쿼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KBL 초년생인 빅터를 상대로 해결사 본능은 물론, 특유의 농구 센스로 팀 동료의 움직임을 살려주며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전천후 포워드로서의 능력을 과시한 헤인즈다. KBL에서 오래 뛴 관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낸 헤인즈 덕택에 오리온은 4쿼터 대반격에 나설 수 있었다. 오리온은 4쿼터에만 무려 32점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중 헤인즈가 기록한 득점만 15점이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헤인즈도 본인 스스로 혼자 하려고 하면 독이 되고, 동료들과 팀플레이를 하면 약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오늘은 팀 공격이 막힐 때마다 잘 풀어줬다"고 헤인즈의 활약을 추켜세웠다.

한편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라이온스의 대체선수로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 뛰었던 센터 아이라 클라크(40 203cm)를 선발하기로 했다. 클라크는 오는 3일 서울 삼성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서울 삼성을 80-61로 완파하고 무려 340일만에 3연승을 내달렸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29일 경기 결과

울산 모비스(3승 4패) 74-83 고양 오리온(6승 1패)

전주 KCC(4승 3패) 80-61 서울 삼성(4승 3패)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