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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정현, 1일 덕워스 1회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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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69위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에 출전한다.

정현은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총상금 약235억 원) 본선 드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2008년 이형택(39)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본선에 올라 자신의 그랜드슬램 성인무대 첫 승을 노린다.

첫 상대는 세계랭킹 95위 제임스 덕워스(호주)다. 덕워스는 올해 4월 수립한 82위가 개인 최고랭킹이다. 아직 투어대회 우승 경험은 없으며 챌린저 2회, 퓨처스 6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랜드슬램 단식 통산 4승11패로 그다지 연이 없었지만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는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작년 이 대회 예선에 참가했던 정현은 1회전에서 어거스틴 벨로티(아르헨티나)를 7-6(4) 6-2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으나 지미왕(대만)에게 1-6 1-6 완패를 당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정현의 랭킹은 249위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정현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랭킹이 180계단이나 뛰어올랐고 올해 챌린저 3회 우승, 투어대회 6승을 올리며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실제로 ATP에서는 주목할 만한 '라이징스타'로 정현을 꼽고 있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난 정현은 "대회가 열리는 하드코트가 잘 맞는 편인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북미지역에서 열린 하드코트 대회에 계속 출전해 많이 익숙해졌다. 부상이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컨디션과 정신력 모두 100%"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덕워스와 경기를 해 본 적은 없지만 평소 경기하는 것을 봐서 조금은 아는 선수"라며 "서브 앤드 발리가 좋은 편으로 쉽지 않은 상대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윔블던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하는 그는 "그랜드슬램과 챌린저급 대회는 하늘과 땅 차이다. 챌린저 대회는 선수 식당이 없을 때도 있어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먹는 게 고작이지만 그랜드슬램은 벤츠 차량이 나오고 선수 라운지와 식당도 잘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랭킹에 따라 뛸 수 있는 대회나 선수에 대한 대우도 달라지기 때문에 랭킹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세계무대에서 얼마나 경험을 쌓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랭킹에 크게 신경 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윔블던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베르(프랑스·92위)에게 6-1 2-6 6-3 2-6 8-10으로 분패한 정현은 "윔블던에서는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리드하고 있을 때 더 공격적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당시 패인을 분석했다. "이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지만 들뜨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현의 1회전 경기는 9월1일(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조앙 소우자(브라질·91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레오나르도 마이어(아르헨티나·34위)와 1회전을 치른다. 지난해 우승자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9위)와 준우승자 니시코리 케이(일본·4위)도 각각 휘도 페야(아르헨티나·94위), 브누아 페어(프랑스·41위)를 상대로 2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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