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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원리조트오픈]두고 두고 아쉬운 안신애의 5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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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퍼트 악몽을 딛고 데일리 베스트를 친 안신애. <정선=채승훈 기자>


안신애(25 해비치골프&리조트)가 2015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안신애는 28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CC(파72/666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순위 변동이 심한 무빙데이에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안신애는 서연정(20 요진건설)과 장하나(23 비씨카드),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이 각축을 벌이는 우승 경쟁에서 다크 호스로 떠올랐다.

안신애는 2010년 이 대회 우승자다.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거쳐 2008년 KLPGA투어에 입회한 안신애는 이 대회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기량 보다는 외모가 좋은 선수로 폄하되기도 했으나 하이원리조트오픈 우승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그 다음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와 LIG 클래식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둔 뒤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초대 챔프에 오르며 톱랭커로 발돋움했다.

성공의 발판이 된 대회 때문인 듯 안신애는 이번 대회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연습도 많이 했고 코스 파악도 꼼꼼이 했다. 그런 노력이 빛을 보는 듯 안개로 파행운영된 대회 첫날 17번홀까지 3언더파를 쳐 선두 장하나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마지막 홀을 마치지 못한 게 문제였다.

일몰로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을 끝내지 못한 안신애는 다음 날인 28일 오전 6시 10분 잔여 경기를 치렀으나 그만 5퍼트를 하며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가장 어려운 핸디캡 1번홀인 9번홀에서 안신애는 레귤러 온에 성공하고도 20m 버디 거리에서 첫 퍼트가 홀을 7m나 지나갔고 2단 그린을 오르 내리며 5번의 퍼트 끝에 홀아웃했다. 주말 골퍼 조차 5퍼트를 하면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을텐데 투어 프로가 대회도중 그런 '참사'를 당했으니 그 속이 어떨까. 안신애의 부친 안효중 씨는 대낮부터 홧술을 마실 정도로 충격이 컸다.

안신애는 트리플 보기를 범한 후 이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1타를 더 잃어 순위가 공동 2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무빙 데이인 이날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안신애는 낙천적인 성격이라 그런 지 트리플 보기의 악몽에서 벗어난 듯 좋은 경기를 했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신애는 경기후 "하이원CC는 방심하면 대형 사고가 난다"며 "어제 마지막 홀에서 큰 액땜을 했다. 최종라운드는 무사고 운전으로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승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안신애에겐 두고 두고 아쉬운 5퍼트가 될 것 같다. [정선=헤럴드스포츠 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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