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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늘집에서]마스터스라는 마지막 허들 앞에 선 로리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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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쳤다.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만든 스코어다. 12번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했으나 파5홀인 13번홀과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레드 넘버(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쳐 만족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기대했던 A게임을 하진 못했다. 8언더파 64타로 선두에 나선 조던 스피스와는 7타차다. 아직 사흘이 남아 있으나 첫날 타수차가 많이 난데다 최근 스피스의 경기력이 상승 곡선이라 역전이 만만찮아 보인다. 매킬로이는 "좀 더 잘 칠 수 있다는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했다. 이번 마스터스까지 거머 쥔다면 메이저 3연승이다. 매킬로이에게 마스터스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허들이다. 매킬로이는 2010년 US오픈에서 양용은과의 우승 경쟁 끝에 메이저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매킬로이가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골프 역사상 통산 6번째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선수가 된다. 벤 호건과 진 사라센, 잭 니클러스, 타이거 우즈, 게리 플레이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만 25세인 매킬로이는 올 해 7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했으며 앞으로 15~20번은 더 출전할 기회가 있다. 그가 언젠가는 그린재킷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엔 대부분 동의하나 올 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첫번째 도전의 압박감이 부담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매킬로이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내 골프 스타일과 잘 맞는 코스"라고 했다. 파5홀 때문이다. 지난 해까지 파5홀에서 21언더파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인 버바 왓슨은 지난 7년간 파5홀에서 50언더파를 쳤다. 왓슨은 지난 해 파5홀에서만 8언더파를 쳐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반면 매킬로이는 이븐파에 그쳤다. 둘의 최종 스코어 타수차는 파5홀 타수 차와 같은 8타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출전으로 이번 마스터스에서 모든 스포트 라이트가 그에게 쏠리고 있지만 매킬로이는 현재 세계랭킹 1위 선수다. 그리고 이미 메이저 4승을 거둔 선수이기도 하다. 과거보다 성숙해 졌고 인내심도 강해졌다. 그리고 몰아치기 능력도 갖추고 있다. 매킬로이는 매킬로이와 1라운드를 같이 경기한 필 미켈슨은 "올 해 오거스타 내셔널의 그린은 역대 가장 부드러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이 잘 받아 준다면 나머지 라운드는 난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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