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모비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맛본 LG. 사진=KBL 제공.
LG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김시래는 결승포를 포함해 21점 7도움 1스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크리스 메시와 문태종은 각각 17점 8리바운드 3도움 2스틸과 13점 6리바운드 3도움을 녹여내며 뒤를 받쳤다.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친 김영환의 활약도 돋보였다. 모비스는 문태영(18점 10리바운드)과 라틀리프(14점 17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부터 문태종-태영 형제가 득점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양 팀 모두 기선제압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경기 초반은 LG의 집중력이 더욱 돋보였다. LG는 선발 출장한 전원이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힘을 보탰다. 이는 교체 선수 없이 홀로 뛰는 외인 메시에게 큰 힘이 됐다.
반면 모비스는 국내 선수들의 리바운드 가담이 아쉬웠다. 라틀리프가 1쿼터에만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7-14로 크게 밀렸다. 모비스는 벤치 멤버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주축들의 체력 회복을 도모했다. 여기에 클라크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하는 등 제 역할을 하며 모비스가 26-27로 쫓아갔다. 고스란히 LG에 압박이 가해졌다. 벤치멤버를 상대로 베스트 멤버를 기용한 LG는 격차를 벌려야 할 상황에 뼈아픈 턴오버를 범하며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 종료 1분 18초를 앞두고 모비스는 양동근,라틀리프,문태영을 동시에 투입시켰고, 양동근과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30-33으로 추격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 접어들자, LG가 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기 시작했다. 김시래가 활력을 되찾으며 7점을 몰아쳤고, 문태종이 외곽에서 지원사격하며 LG의 완벽한 흐름을 형성했다. 메시는 라틀리프에게 투입되는 볼을 효율적으로 차단했다. 이로 인해 LG가 9점 차 리드를 잡았다.
모비스는 3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3쿼터 시작 5분 53초까지 6득점에 그쳤다. 간간이 득점을 올렸던 문태영마저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주춤거렸다. 문태영은 잠시 벤치로 물러나 안정을 되찾은 뒤 다시 투입됐다. 곧바로 문태영이 모비스 반격의 중심에 섰다. 문태영은 컷인 플레이와 중거리슛으로 4점을 보태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삽시간에 따라붙은 모비스는 3쿼터를 50-53으로 마쳤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불꽃 튀는 외곽싸움이 펼쳐졌다. LG는 양우섭이 3점슛 2개를 적중시켰고, 김영환과 문태종이 3점슛을 터뜨리며 모비스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비스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모비스는 위기의 순간 송창용이 3점슛을 연거푸 꽂아넣으며 62-65로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골밑슛을 노렸지만, 문태종의 블록슛에 가로막혔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LG쪽으로 기울었다.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영환이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며 70-64로 격차를 벌렸다.모비스는 라틀리프의 꾸준한 골밑 공략으로 역전을 노렸다. 경기 종료 3분 43초 전, 양동근이 3점슛을 터뜨리며 모비스가 69-72로 끈질기게 추격했다. 그러나 모비스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LG는 해결사로 김영환이 나섰다. 김영환은 팀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경기 종료 1분 55초 전 3점슛을 가동하며 LG에 6점 차 리드를 안겼다. 모비스는 연속 3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는 김시래가 공격 시간을 충분히 활용한 후, 레이업슛을 성공했고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헤럴드스포츠(창원)=정성운 기자 @tjddns4504]
■ 24일 4강 플레이오프 결과
창원 LG(2승2패) 84-79 울산 모비스(2승2패)
sport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