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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환, 금메달 따고도…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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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금메달을 따고도 웃지 못하고 있다. 오지환인 딱 그 상황이다.

지난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우승을 거뒀다. 예선부터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한국 대표팀이지만 금메달을 쟁취했다.

그리고 3일 야구 대표팀은 입국했다. 금메달을 딴 다른 종목의 선수들은 밝게 웃으며 환영을 받았으나 야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미소를 찾을 순 없었다.

금메달을 따고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 것은 선수 발탁부터 쌓이고 고여왔던 게 터졌기 때문이다. 그 중심엔 내야수 오지환가 있다. 오지환은 선발부터 병역 특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선수 발탁 당시부터 뭇매를 맞았던 오지환은 아시안게임에서 논란을 불식시킬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컨디션과 몸 상태로 인해 오지환은 교체 선수로 출전했을 뿐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금메달을 땄음에도 야구팬들의 시선이 곱지 못하다.

결국 일부 팬들은 병역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오지환의 군 면제를 취소해달라는 글까지 올라온 상황.

현재 병역특혜 제도는 1973년에 도입된 것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꾸준히 등장했었다. 그리고 오지환 병역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행법상 오지환의 경우처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스포츠 선수는 체육요원으로서 현역 복무를 대신 수행한다. 올림픽의 경우 1~3위에 입상할 경우, 정부가 지정한 국제 콩쿠르 1~2위, 국악 등 국내대회 1위 입상자 역시 예술요원으로 현역 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제도는 마일리지 제도다. 병무청은 여러 의견을 수렴해 개선 여부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오지환 사태의 후폭풍이 상당하다. 그리고 선수 선발부터 책임이 있는 선동렬 감독은 2년 뒤인 도쿄 올림픽에서도 지휘봉을 잡는다. 병역 면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야구 대표팀을 향한 날선 시선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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