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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X진기주, 파격 캐스팅 묘수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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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신인 배우들을 주연으로 발탁해 ‘파격 캐스팅’이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습니다만, 방송을 보면 아시리라 확신합니다. 배우들이 가진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에 오히려 내가 기대어 가고 있습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연출을 맡은 최준배 PD가 주연배우 장기용·진기주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다. 이 자리에는 최준배 PD와 장기용·진기주를 비롯해 허준호·윤종훈·김경남 등이 참석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살게된 남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린다. 경찰대 출신 경위 채도진(본명 윤나무) 역의 장기용, 유명 배우 한재이(본명 길낙원) 역의 진기주가 데뷔 후 첫 주연에 나서 눈길을 끈다. 채도진의 친아빠이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로 실력파 배우 허준호가 합류해 극에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작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한혜진·윤상현의 ‘어른 멜로’를 앞세워 화제를 모았으나 다소 뻔한 전개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지부진했다. 그 빈자리를 채울 ‘이리와 안아줘’가 장기용·진기주라는 신예 카드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16일 오후 10시에 베일을 벗는다.

▲ 장기용과 진기주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는?
“엄밀히 말하면 내가 선택한 게 아니다. 수많은 출연 제의를 받고 있던 배우들이 우리 드라마를 선택해준 거다(웃음). 우리 드라마는 역경을 헤쳐나가며 행복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때문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 장기용과 진기주는 사랑받고 자란 이들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이 몸에 장착됐다. 이런 에너지라면 우리 드라마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겠다, 오히려 내가 기대어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외모도 훌륭하고 우리 드라마에서 필요한 조건들을 완벽히 갖췄다. 꿈꾸던 캐스팅을 이뤄 만족스럽다. 방송을 보면 아시리라 확신한다(최준배 PD)”

▲ 장기용과 진기주는 처음 주연을 맡은 소감과 서로의 호흡이 궁금하다.
“채도진은 연쇄 살인마의 아들로 어릴 적 큰 아픔과 상처를 겪은 캐릭터다. 나에게는 도전인 인물이었다. 내가 어떻게 채도진을 연기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들고 욕심도 났다. 주연이라는 기회가 와서 너무나 고맙다. 그만큼 잘해내고 싶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PD님과 작가님, 허준호 선배님을 비롯해 모든 배우와 힘내서 끝까지 목숨 바쳐 잘하고 싶다. 기주 씨는 전작 JTBC ‘미스티’로 차가운 이미지를 상상했는데, 실제로 만나니 잘 웃고 사랑스럽다. 낙원이와 잘 어울린다(장기용)”

“처음 대본을 받아 읽고 나서 며칠째 헤어나지 못했다. 나무를 떠올리면 마음이 아팠다. 그런 나무를 안아주는 낙원이를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우리 드라마에 아역 분량이 꽤 있어서 기용 씨와 함께 촬영한 장면이 아직 많지 않은데, 나는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장기용이) 장난기가 많아서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딱 봐도 나무다. 그래서 나도 낙원이로 살고 있다(진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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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럴드경제 DB)


▲ 진기주는 엄마를 살해한 범인의 아들과 사랑에 빠진 한재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재이의 마음에 완벽히 공감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나무와 낙원이 사이에 생긴 유대감과 감정들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단단하다. 첫사랑을 넘어서 인간애에 가깝다. 또 나무에 대한 마음과 살인범에 대한 마음은 철저히 분리됐다. 납득할 수 있었다(진기주)”

▲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윤희재를 연기한 소감은?
“‘이리와 안아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예쁘고 애절하다. 젊은이들이 역경을 딛고 승리하는 멜로 드라마다. 그 속에서 나는 이 친구들을 최대한 괴롭혀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살인하는 인물을 그리다 보니 매일 악몽도 꾼다. 그런 윤희재도 실은 누군가에게 안아달라고 소리치는 인물이다. 우리 드라마는 안아줘야 할 사람들이 나오는 드라마다(허준호)”

▲ ‘이리와 안아줘’만의 매력과 기대하는 시청률은?
“잔잔한 멜로는 아니다. 두 사람이 사랑하는 과정에 놓인 허들이 크다. 그것을 돌파하는 과정을 작가님이 굉장히 잘 풀어주고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종류의 사랑이 나온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윤나무의 이복 형 윤현무(김경남)와 동생 길낙원을 아끼는 길무원(윤종훈)이다. 모두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결핍된 아이들이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 피를 나누지 않아도 인간이 인간을 어디까지, 어떤 지옥에 빠진 인간까지 안아주고 지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애쓰고 있다. 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란다(최준배 PD)”

“공백기 동안 시청률의 기준이 많이 낮아졌다. 10%만 넘어도 잘 된 거라고 해서 적응이 안 된다. 나는 ‘이리와 안아줘’가 시청률 30% 넘기를 바란다. 하하(허준호)”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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