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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PD, 시즌2 예상하고 가는 자신감(종합)

  • 2017-11-15 12:12|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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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사진=tvN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로 대중의 공감을 자아냈던 신원호 PD가 이번에는 감옥을 소재로 들고 왔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호 PD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올드미스 다이어리’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연출하며 대중의 공감을 자아내고 마음을 사로잡은 신원호 PD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작품에는 박해수, 정경호, 정수정, 임화영, 성동일, 강승윤(위너) 등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

▲ 화제작이던 ‘응답하라’ 시리즈는 남편 찾기가 주된 코드였다. 이번에는?
“우리가 예능을 만들었던 사람들이라 늘 ‘퀘스천 마크’를 가져가는 성향이 있다. 남편 찾기도 그런 것의 일환이었다. 그런데 ‘남편 찾기’ 이야기가 커지기도 했고, 커지니까 재미도 있었다. 흥미진진할 때도 있었고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무서울 때도 있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남편 찾기가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암울하다 싶을 정도로 남자 밖에 안 나오는 드라마다. 다만 큰 틀에서 멜로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쉼 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 지금까지 내놓는 작품들이 모두 흥행했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응답하라’의 흥행 포인트도 하나로 말하기는 어렵다. 하나로 말씀을 드리자면 다양한 이야기와 캐릭터,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굉장히 많은 수의 인생 이야기를 보게 되고, 그만큼의 연기 컬러와 캐릭터를 보게 될 것이다. 이번 드라마를 보시고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봤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출연자 섭외에 대한 기준은 항상 일관되게 갖고 있다. 만들어 놓은 캐릭터에 부합하는 캐릭터 외형을 갖고 있는 자, 연기력을 갖고 있는 자, 인성을 가진 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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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사진=tvN 제공)



▲ 감옥을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라고?
“감옥을 배경으로 하니 불편하고 우울하게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것 같다. 그림 자체도 상큼하진 않겠지만 유머가 없다면 답답할 것 같더라. 웃기지 못하면 살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계속 깔깔거리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웃기는 것에서 나오는 코미디가 아니라 아이러니에서 나오는 웃음이 있다. 요소요소에 유머를 넣으려고 했다”

▲ 감옥이 배경인 만큼, 범죄를 미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드라마에서 감옥은 신선한 공간이다. (그간 감옥은) 고난을 이겨내고 벗어나야 하는 공간으로 인식됐는데 실제 감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떨까 싶었다. 감옥은 탈옥하고 나를 옥죄고 압박하는 공간이 아닌 실제 사람이 사는 실공간으로서 다뤄지진 않은 것 같았다. 감옥에는 굴곡진 인생 그래프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래도 염려하고 주의하면서 만들고 있다. 보여드리면 여러분이 판단해주실 터다. 분노 혹은 공감이 있겠지만 다양하고 재밌고 흥미로운 인생 이야기를 펼쳐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 감옥이 배경이라 남자들만 나온다고 했는데, 여자 수감자도 있지 않은가?
“실제 남자 교도소에는 여자가 얼씬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가끔 종교 행사 등에서 자리를 구분해 멀찍이 앉아있을 수는 있다.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도록) 계속 뚫고 갈 수 있는 지점이 없는지 찾았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어려운 문제였다. 제 의지대로 할 수 있었다면 합방을 했을 것 같다. 거기에서 싹 트는 로맨스를 찍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 기반으로 하다보니 주로 남성 캐릭터만 그릴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 오디션을 보면서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너무 남성만 며칠 째, 몇 달째 했다. 4,5달 정도 오디션을 진행했던 것 같다. 남성 배우만 99% 오디션을 봐서 나중엔 지쳤다(웃음)”

▲ 신인에 가까운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는.
“박해수는 이우정 작가가 좋아했던 배우다. 전작을 본적이 없다. 구상하고 있는 작품에 등장하면 좋겠다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올초에 연극을 보러 갔는데 '멋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고민을 하다가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그냥 하자'라고 이우정 작가와 얘기를 나눴다. 짜놓은 김제혁과 잘 어울릴 것 같은 외관과 연기력이 있었다. 인성도 착하고 귀엽더라. 김제혁이 지금까지 '응답'시리즈와 다르게 지분이 크다. 감옥을 들어가고 나오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원톱이라고 불려도 될 정도다. 이 친구가 정해지고 나니 더 인지도가 높은 친구를 데려올 수 없는 구조가 됐다”

▲ ‘응답하라’는 시리즈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의 시리즈 가능성은.
“철저하게 시즌2는 시청자 호응에 달렸다. 보고 싶지도 않다는데 시즌2를 만드는 건 우스운 일이다. 그런데 '응답하라'도 그만하라 할 때까지 해야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개인적 의견으론 시리즈로 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었다. 세트를 처음 보는 순간 그냥 없애긴 아까웠다. ‘응답하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큰 규모였는데 이번에 감옥 세트는 더 규모가 크다. 공 들이고 돈 들여서 만들었다. 그런데 이것조차도 반응이 있고 호응이 있어야 이어갈 수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결정하겠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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