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는 1989년 문학사상에 ‘권태’를 연재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고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가자 장미여관으로’ 등을 발매했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섰지만 1992년 발간한 소설 ‘즐거운 사라’로 인해 검찰에 구속됐다.
특히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에는 엄격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자는 1994년 2월 '즐거운 사라'에 대한 음란물 제조 혐의 항소심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에 의해 중립감정인으로 선임된 바 있다.
당시 안 전 후보자는 “재판부가 요구한 7가지를 감정한 결과, 통상적인 성인 독자의 기준으로 판단할 때 예술적 가치가 없는 음란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작품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이 보호해야 할 정도의 문학적, 예술적, 정치적, 사회적 가치가 없는 '법적 폐기물'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결국 마 교수는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5일 경찰에 따르면 오후 1시51분쯤 소설가 마광수씨가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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