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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시작 전부터 시끌시끌 ‘아이돌학교’, ‘논란의 중심’ 타이틀 벗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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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시작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아이돌학교’이 밉상 타이틀을 벗어날 수 있을까.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Mnet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 이순재, 김희철, 바다, 스테파니, 장진영, 블랙아이드필승, 윤태식, 전경남PD, 신유선PD가 참석했다.

‘아이돌학교’는 국내 최초 걸그룹 전문 교육 기관을 콘셉트로 아이돌이 되기 위해 배우고 익히며 성장해가는 11주의 과정을 보여주고 최종 성적 우수자 9명을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걸그룹으로 즉시 데뷔시킨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여성 상품화와 외모 지상주의 조장 논란, 출연자 과거 논란 등에 휘말린 상태다.

▲ ‘프로듀스101’과 비슷한데 차이점은?

“‘프로듀스101’은 연습생이 얼마나 잘하는지 서바이벌이라면 아이돌학교는 일반인 출연자라는 차이점이 있다. 저희는 리얼리티에 가깝다. ‘프로듀스101’은 온라인 사전 투표를 했는데 저희는 전회차 생방송 투표를 진행한다.”(신유선)

▲ 아이돌 출신인데 선생님이 된 소감은?

“1세대 원조 요정 바다다. 선생님 역할을 처음 해본다. 저도 교복을 입고 학교를 오가며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학생 신분으로 연습생 경험이 없는 친구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경험을 다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기존의 많은 실력 있는 친구들을 배출한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이번엔 육성, 가능성이 있고 꿈이 있는 아이를 함께 꿈을 키워준다는 이야기다. 선생님에 대한 각오가 깊다.”(바다)

“재미있겠다고 생각한 게 소속사가 없는 친구들이다. 제가 TV덕후이지만 걸그룹 덕후이다. 직접 참여하면 어떨까 싶었다. 멋진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에 전 학생들과 상담을 통해 멘탈을 치유해주는 역할이다. 연습생이 아닌 방송을 해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라 어색하다. 그런 점에서 순수하다.”(김희철)

“걸그룹 천상지희로 데뷔했지만 현재는 솔로로 활동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방송에 대한 시스템도 바뀌었고 업그레이드가 됐다. 전 무대에서 카메라 보는 법이나 에티튜드 등을 중점으로 가르쳐 주고 있다. 제가 아이돌로 데뷔했으니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철학을 나눠야 되는 시기가 온 것 같다.”(스테파니)

▲ 인성 논란이 있는 참가자(이채영)에 대한 결정은?

“저희 채널의 내부 가이드나 출연자 검증 프로세스에 의해서 출연자들을 접촉했다. 제작진도 그 부분에 조심스럽다. 저희는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사생활을 파악하고 뒷조사를 하는 것은 사찰 문제가 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제작진과의 인간관계에 우선이었다. 방송 전에 확인되지 않은 것들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채영 양의 경우는 저희도 많이 놀랐고 본인도 놀랐다. 학교 측에 저희가 접촉을 해서 조사한 결과 징계 사실은 없었고 일방적으로 주장한 학생의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전경남)

▲ 여성의 성상품화와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외모로 논란이 될 수 있는데 얼굴이 예쁘다는 기준으로 선발하지 않았다. 다른 의미가 있다. 예쁘다는 말이 열정이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기준이 외모 보다는 하고자 하는 열정과 마음과 가능성을 생각해서 선별했다. 방송 전에는 많은 논란이 되는 건 관심이 많아서라고 생각한다.”(전경남)

“인터넷의 글들을 봤을 때 요즘말로 불편할 수도 있다. 근데 성상품이 위험한 말이다. 저도 아직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촬영하면서 그런 느낌이 없었다. 여성을 성상품화 했다면 저희 회사에서도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것은 취향의 차이라고 본다. 요즘 온라인에서 너무 남녀 편을 갈라서 싸우는 게 많다. RPG게임 예능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김희철)

“외모 지상주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른 어떤 직업보다 가장 외모가 중요한 게 아이돌이다. 근데 지금까지 사랑받는 아이돌보면 외모가 예뻐서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프로듀스101’에서 최유정을 좋아했는데 전형적인 미녀가 아니었지만 귀여웠고 예뻤다. 저도 SES로 데뷔했지만 전형적인 미인 스타일이 아니었다. 제가 사랑받은 이유는 개성있고 당당한 모습 때문에 예쁘게 봐주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돌의 성장을 돕고 응원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느꼈다.”(바다)

▲ 일반인 참가자라고 했지만 이해인 등 이미 연습생 생활을 했던 친구들이 많은데

“우선 저희가 3월부터 입학생을 모집했는데 걸그룹 출신들이 많았다. 방송에 출연했던 친구들이 많이 지원했다. 당시 기준으로 소속사도 없었고 데뷔 의지도 강했다. 과거 이력, 경험 때문에 저희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은 역차별이 아닌가 싶었다. 그 친구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신유선)

▲ 아이돌 프로그램인데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

“저보단 조용필이나 뮤지컬 스타가 하는 게 적격이 아닐까 싶었다. 근데 다른 의미로 절 부른 것 같다. 우리는 소녀들의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해야 한다. 나중에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는데 현실적으로 교육과정이 짧아졌다. 일부 배우로 전향하기도 하고 성공한 아이돌이라도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은퇴 후 떳떳하게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뒷받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담당할 수 있는 것은 자신감과 인성이다. 인기 직종이기 때문에 어느 한순간에 뜰 수 있지만 거기 매혹이 되고 혼돈이 오고 거기서 타락하고 만다. 자기 관리를 올바르게 하 수 있는 자질과 바탕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이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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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net이 아이돌까지 키우면서 기획사에서 해야 되는 일을 하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저희가 일반인들이 프로그램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최우수 학생일부가 데뷔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매니지먼트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프로듀스101’은 중소 기획사와 상생을 위해 했던 것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팬덤이 형성되고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아이돌학교’는 기획사 소속되지 않은 일반인에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기획사들과 상생을 목적을 두고 있다.”(신유선)

▲ 담임으로 반의 급훈이 있다면?

“걸그룹 콘셉트라는 게 굉장히 파도를 타는 것과 같다. 어떤 시즌엔 섹시가 인기있고 어떨 땐 청순, 친근 등 다양하다. 얼마 전에 첫 테스트를 했다. 많은 콘셉트로 많은 학생들이 했는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안 어울리는 친구들도 있다. 그래서 아직 어떤 콘셉트를 할지 모르겠다. 급훈은 ‘아이돌아이 되자’다. 학생들이 정했다. 중의적 표현이다. 돌아이가 요즘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게 아닌 것 같다.”(김희철)

▲ 예고에서 공개된 의상이 일본의 체육복과 유사 논란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다르다. 체육복이라고 해서 예쁜 옷을 찾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일본에서 야하다고 생각되는 체육복과 비슷하다는 것은 오해다.”(전경남)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완전 뛰어난 친구라고 할 수 없지만 실제로 성장하는 상황을 보면서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제가 깜짝 놀라고 있다. ‘아이돌학교’는 아이들이 11회 차에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재미 포인트다.”(전경남)

“보통 ‘슈퍼스타K’나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은 후반엔 생방송 투표를 받는다. 저희는 전회차 투표를 한다. 또 아이들이 강당에 모여 방송을 보며 투표수를 확인한다. 그것 또한 차별점. 생생한 모습을 전달할 것.”(신유선)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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