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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데뷔' 원, 'YG 14년만 男솔로'라는 타이틀 '값'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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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래퍼 원이 ‘YG의 14년만 남자솔로’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딛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원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씨네씨티 엠큐브에서 첫 솔로 싱글 ‘원 데이’(ONE DAY) 발매기념 미디어데이를 열고 본격적인 가요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원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로 둥지를 옮긴 후 공백기에 대해 “YG에서 2~3년의 시간을 보냈는데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간 나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일단 작업하는 것에 있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회사에 테디, 쿠시 형 등 좋은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많았다. 배움의 시간을 많이 가지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원의 첫 솔로 싱글 ‘원 데이’는 YG 영입 후 본격적 음악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방향성을 담아낸 앨범이다. ‘원 데이’라는 앨범명 그대로 낮과 밤이 공존하는 하루처럼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원 데이’는 ‘그냥 그래’와 ‘해야해’로 구성됐다. 두 곡은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프로듀서이자 하이어뮤직 소속의 차차 말론과 그루비룸이 프로듀싱 했다. 원이 YG에서의 흔치 않은 외부 프로듀서와의 작업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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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진=YG엔터테인먼트)


“처음부터 의도한 건 아니다. 혼자 앨범을 프로듀싱을 하다 보니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부 프로듀서와 작업을 진행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 ‘그냥 그래’라는 노래를 작업 할 당시에 제일 많이 염두에 둔 건 전 세대 공감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보자고 해서 만든 곡이다. 당시 스무 세 살의 제 감정을 많이 담아냈다. 또 다른 수록곡 ‘해야해’는 제 안의 섹시를 담아내고자 만든 곡이다.”

‘그냥 그래’는 차차 말론이 작업한 곡으로 따뜻한 EP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다. 대중적이고 밝은 멜로디의 일면에 쓸쓸한 감성을 덧입혀 자극적이라기 보단 절제적인 요소가 돋보인다. 또 다른 곡 ‘해야해’는 그루비룸이 작업한 곡으로 슬픈 코드 진행과 함께 청량한 피아노와 808킥에 더해져 다이내믹한 느낌을 풍기는 노래다.

원은 이번 앨범을 통해 트렌디 한 장르를 구사했다. 이것이 곧 원이 말한 자신의 방향성인 듯싶다. 말하는 듯한 잔잔한 랩핑 역시 세련미가 묻어났다. 지난해 엠넷 ‘쇼미더머니5’ 수록곡 ‘니가 알던 내가 아냐’ 속 터프한 랩을 구사했던 때와는 180도 달랐다.

“음악적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엠넷 ‘쇼미더머니5’를 끝내고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음악만 들었다. 작업실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주변에 좋은 프로듀서들도 많아서 제 사운드를 찾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이 두곡은 만든 지 1년이 된 곡이다. 그동안 작업해놓은 곡들도 많다. 올해 목표는 제가 만든 곡들을 많이 들려드리는 거다.”

원은 ‘쇼미더머니5’ 이후 음악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첫 결과물로 ‘원 데이’를 세상에 내놓게 됐다. 하지만 래퍼로서 원의 강렬한 플로우를 기대하고 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말하는 듯한 원은 랩핑은 랩이라기 보단 노래에 가까웠다. ‘부드러운 랩’으로 승부수를 띄운 원이 ‘YG의 14년만 남자솔로’라는 타이틀 값을 톡톡히 해낼 지 이목이 모아진다.

한편 원의 첫 데뷔 싱글 '원 데이'는 1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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