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진희 기자] ‘판도라’에 출연한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소식에 “가슴이 먹먹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6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한 박관천 전 행정관은 일명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인물이다. 정윤회 문건 유출 보도 당시 검찰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2위가 정윤회,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 박관천 전 행정관은 "왜 그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때나마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끝까지 이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내게도 공동체적 책임을 느낀다. 명백한 현실은 국민들 가슴을 아프게 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제는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소식을 접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탄핵 인용 발표 때에도 보지 않았다. 바람 부는 광장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었다. 마라톤 42.195km를 다 뛰었는데 골인점이 없는 느낌"이라며 "가슴이 먹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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