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컬투 정찬우가 10년간 방송을 이어왔지만 솔직히 지겹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정찬우는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두시탈출 컬투쇼' 10년 정산 기자간담회에서 "10년이 된 것 같지 않다.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까 10년이 흐른 것 같다. 솔직히 저는 지겹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두려고 해도 1등을 너무 하고 있다. 2등을 하면 그만두자고 했는데 계속 1등이다"며 "우리는 형식의 파괴를 했다고 본다. 그리고 사실 어쩔 수 없이 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년을 매일 오는데 솔직히 안 지겹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며 "자살하려던 친구가 셀카봉으로 대박이나 건물주가 됐다. 얼마나 소름 돋는 일이냐. 보람되고 힘난다. 1등할 때까지는 할 거다"라고 전했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2006년 5월 1일 첫 방송돼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방청객이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정찬우 김태균 두 DJ의 화려한 입담과 탁월한 방송 감각을 발판으로 10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1위를 달성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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