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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리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김윤석→변요한 인생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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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만약 당신에게 인생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누군가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미처 고백하지 못한 짝사랑에게 용기를 내보겠노라고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렇게 과거를 바꾼다면 지금의 나는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는 어쩌면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5년의 수현(김윤석)은 해외 의료봉사 활동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한다. 소녀의 할아버지는 답례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약 한 병을 건넨다. 호기심에 약을 삼킨 수현은 순간 잠에 빠져들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의 앞에는 30년 전 과거의 자신이 서 있었다.

자신이 시간여행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던 수현은 다시 알약을 삼켜 과거로 돌아간다. 이미 연인 연아(채서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30년 후의 수현이라 주장하는 남자가 내민 각종 증거들을 확인한 뒤에야 그가 미래에서 온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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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어떤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멜로라는 장르를 버무려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곳곳에 가미된 코믹 요소들은 러닝타임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아 몰입도를 높인다.

이번 작품에서 2인 1역을 연기한 김윤석과 변요한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같은 듯 서로 다른 연기를 펼치며 시선을 자로잡는다. 이들과 함께 등장하는 조연 배우들의 30년 전후 변화 모습을 살펴보는 것 역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이미 알려진대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그간 기욤 뮈소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각국에서 수많은 영화화 제안을 받았지만 번번이 거절해왔다. 그러다 세계 최초로 한국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영화를 보면 그가 왜 자신의 작품을 한국에서 제작하기로 결정했는지를 알 수 있다.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1분. 12월 14일 개봉.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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