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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최진실 주연작 ‘수잔브링크의 아리랑’, 실화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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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잔브링크의 아리랑' 스틸컷)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진희 기자] 1991作 영화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이 EBS 특선영화로 방영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잔브링크의 아리랑’은 고 최진실이 주연한 작품으로 실제 인물을 모델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당시 최진실의 연기는 해외 입양아의 험난한 삶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1963년 12월 20일생인 수잔브링크는 한국 이름 신유숙이다. 6.25 와중에 실향민으로 부산에 정착한 부모의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해외로 입양 보내진다.

4세 소녀는 이유도 모르는 채 스웨덴의 항구 도시 노르쉐핑에 도착했다. 그때부터 유숙의 험난하고 힘겨운 삶이 시작됐다. 낯선 환경과 생소한 모습의 사람들, 그들 사이에서 느껴야 했던 소외감, 친어머니와 형제들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자아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갈등과 고통 속의 나날들. 그녀의 유년은 양모의 차별과 가혹한 매질, 욕설을 받으면서 시작되었고 고통스러운 삶을 견디지 못해 14세 때 첫 번째 자살을 시도하지만 미수에 그치고 만다.

18세가 되었을 때 집을 나와 여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한국의 친모를 찾았으나 모든 노력이 무위로 끝나 버리고 더욱 큰 절망에 부딪친다. 그런 절망 속에서 방황하기 시작하고 그리고 한 남자와의 동침 끝에 임신을 하게 된다.

18세의 미혼모로 힘겨운 생활을 하던 중 한 청년을 만나 모처럼 생의 행복을 맛보게 되지만 친구인 에리까란 혼혈 처녀에게 사랑마저 빼앗겨 버리고 절망 속에서 두번째 자살을 시도하지만 미수에 그친다. 이러한 시련 속에서 종교의 힘에 의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이런 이유로 종교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에 의해 아이도 키우고 공부도 하는 힘겨운 생활을 강한 의지로 이겨내고 드디어 스물네살에 웁살라 대학 종교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 3학년 때인 89년 늦가을, 우연히 한국의 텔레비젼 방송국에서 기획한 해외 입양아 특집 프로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친모를 찾게 된다. 가족들과의 상봉을 통해 커다란 행복을 느꼈으며 이제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그 모든 고통과 가혹한 운명마저도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이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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