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진희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최순실 씨의 부친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인연을 파헤쳤다.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악의 연대기 - 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라는 제목으로 국장농단의 뿌리 최태민 일가에 대해 다뤘다.

최태민과 박근혜의 인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과거 최면술에 호기심을 가진 육영수 여사가 직접 시범을 보기 위해 부른 사람이 최태민 씨였다고 적힌 신문을 찾아내면서 이들의 길고 긴 인연의 시작을 찾아냈다. 최태민에 대한 박근혜의 믿음은 결국 어머니 육영수 여사로부터 나온 셈이었다.

과거 박근혜는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청문회에서 최태민의 관계에 대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위로를 하는 많은 편지를 받았다. 최태민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2007년 최태민 문제를 폭로했던 김해호는 “최태민이 과연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뭘로 사로잡았느냐. 어머니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영적인 신의 능력으로? 천만의 말씀이다. 최태민에게는 딱 교리는 없었지만 사람들을 꾈 수 있는 좋은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최면”이라고 증언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신경정신과 변영돈 박사로부터 “일종의 환상을 이용하는 최면 기법인데 실제로 죽은 사람이 살아올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 환상 속에서 그 사라의 꿈을 꾸는 것처럼 그런 것을 이용해서 죽은 사람을 불러내 대화를 시킬 수 있다”는 자문을 얻었다.

이어 최면전문가 김영국 박사는 “서서히 상대방의 마음에 신뢰감을 형성해서 마음을 열어놓고 그러고 나서 서서히 어떤 암시를 줘야 이 사람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만약 준비 단계가 안 돼 있는 상태에서 ‘내가 육영수 여사야’ 이렇게 말했다면 이 사람 정신 나간 사람 아니야 이랬을 것이다. 하지만 최태민이 계속해서 사전 작업을 통해 가지고 신뢰감을 얻어놓은 상태라면 그것은 결정적인 한 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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