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팀=박진희 기자] 가수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가 검찰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이 공개됐다.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지만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을 위반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탄원서에 “정준영이 아직 무혐의 처분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용해 언론에서는 정준영에게 범죄자 낙인을 찍었다. 정준영과 오해를 풀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몰카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자신과 가족들의 심정도 밝혔다. A씨는 “부모님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 어떤 부모가 딸이 성관계 몰카를 찍혔다는데 충격받지 않겠나. 언론 보도 이후 밥 한 끼 먹지 못했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 30시간이 넘도록 불안에 떠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성 스캔들 후 정준영은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서로 의지하던 시기에 동의하게 장난삼아 촬영했던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다. 물론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고 다만 내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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