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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샬럿 총격피살 영상 공개 ‘충격’ “쏘지 마세요. 무기 갖고 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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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TN)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벌어진 경찰의 흑인 사살 영상이 일부 공개됐다.

23일 CNN에 따르면 지난 20일 숨진 키스 러먼트 스콧의 아내 래키아 스콧이 찍은 영상에는 다른 용의자를 수색하던 경찰이 차에 탄 스콧과 대치하다 스콧을 사살하는 2분의 상황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래키아 스콧이 휴대폰으로 찍은 것이다. 다만 결정적인 사살 순간과 총기 소지 여부는 담겨 있지 않아 한동안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영상에는 아내가 남편 쪽으로 다가가면서 경찰들을 향해 "쏘지 마세요. 무기 갖고 있지 않아요"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경찰이 스콧에게 총을 내려놓으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어 아내가 "그는 아무 짓도 안 했으며 총이 없다"며 남편을 향해 밖으로 나오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그 순간 총성이 들리고 아내는 소리 치며 남편 쪽으로 다가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남편을 확인하는 데서 영상은 끝난다.

거리를 두고 찍힌 탓에 총격 장면은 정확히 담겨있지 않았다. 당시 스콧이 경찰의 주장대로 총을 들고 있었는지, 아니면 유족이 말한 대로 책을 들고 있었는지도 이 영상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다.

유족 측 변호인들은 “총격이 정당했는지 아닌지를 이 영상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람들이 영상을 통해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총격 장면은 경찰이 착용한 보디캠과 경찰 차량에 있던 카메라에는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영상을 유족 측에만 보여준 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유족 측은 이들 영상을 당장 일반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영상 공개에도 스콧 사살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이후 샬럿에서는 3일 연속 경찰의 흑인사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샬럿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내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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