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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2년의 파행 20년의 새로운 출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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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화팀=김재범 기자] 파행을 겪어오던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다음 달 정상 출항하게 된다.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다음 달 6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부산 지역 5개 극장 34개 상영관에서 총 69개국 301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 중 123편(월드 프리미어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동호 이사장(조직위원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먼저 김 이사장은 부산영화제의 파행이 봉합됐음을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최초의 민간 조직위원장에서 개정된 정관에 따라 이사장으로 직함이 바뀌었다”면서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올해 영화제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열려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이후 당면 과제는 정관 개정이다”면서 “이는 영화제의 독립성을 보장 받기 위해서라도 분명히 이뤄져야 할 일이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제 책임을 맡은 이사장으로서 지난 2년 간 심례를 끼친 국내외 영화인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이번 영화제 문제에 대한 문제점을 많이 들었다”면서 “훼손된 영화제 위상이 새롭게 복원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지난 2년의 과정은 성장통이라고 보고 싶다”면서 “지난 20년의 성과를 비판적으로 성찰해 향후 20년을 위한 영화제의 비전을 마련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첫 번째 영화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소개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재중동포인 장률 감독의 '춘몽'(A Quiet Dream))이다. 기존 장률 감독의 작품 세계 달리 풍성한 유머와 여유가 돋보이는 색깔의 작품이다.

여배우 한예리 외에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 등 현직 영화감독 3인이 주인공으로 참여했다. 또한 이창동 감독의 친동생이자 영화 제작자인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와 배우 김의성 신민아 김태훈 유연석 조달환 등이 카메오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폐막작은 이라크 출신의 작가이자 배우 겸 감독인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이다. 이 영화는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내용을 담았다.

이밖에 한국 장르 영화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이두용 감독 회고전’이 열린다. 이번 회고전에는 이 감독의 초기작 ‘용호대련’(1974년) ‘초분’(1977년)가 ‘내시’(1986년)부터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인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1983년)도 소개된다. 총 8편이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올해 타계한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선정됐다. 3년 동안 준비하던 신작 ‘24프레임’을 유작으로 남기고 지난 7월 향년 76세로 생을 마감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전세계적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에게 수여되는 '한국영화공로상‘은 프랑스의 포럼 데지마주 대표 로랑스 에르즈베르그가 수상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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