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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있수다] '세젤예', '개콘' 인기 견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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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새 코너 '세젤예'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모처럼 '개콘'을 향해 쏟아진 찬사다. 종종 새 코너들이 주목받기는 했지만 신선함에 대한 반응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 느낌이 좀 다르다.

지난 4일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새 코너 '세젤예'가 시청자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세젤예'는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의 줄임말로 실제 해당 코너에는 말 한 마디에도 민감한 손님들이 식당 사장인 유민상을 난감하게 만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세젤예'의 웃음 포인트는 단순하다. 유민상의 평범한 행동을 예민한 손님들이 오해하는 식이다. 가령 "유리잔이 깨졌다"고 말한 유민상에게 여자친구로부터 차인 임우일이 "지금 나 깨졌다고 그런거죠?"라고 따지며 유민상을 당황하게 한다.

또 성형수술을 한 김승혜가 "가게를 싹 다 고쳤다"는 유민상의 말을 오해해 "저 코만 했다"고 말하거나 "덥다"고 답답해하는 유민상의 말에 이수지가 "지금 저 때문에 덥다고 한거죠? 저 뚱뚱하다는 얘기잖아요"라고 따지기도 한다. 유민상은 "저도 뚱뚱하다"고 상황을 모면하려 해보지만 오히려 "저도? 그럼 나도 뚱뚱하다는 말이네"라고 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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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이처럼 유민상의 답답한 상황은 계속되고 새로운 손님들이 들어와도 새로운 답답함이 그를 짓누른다. 그리고 유민상이 가슴을 치며 울상을 지을수록 관객과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이날 '개콘'은 2주만에 10%대 시청률을 회복했다. '세젤예'의 영향은 미미하지만 방송 직후 "모처럼 '개콘'을 보며 웃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러한 반응의 대부분은 '세젤예'를 향한 것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새 코너에 대한 호평은 '개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세젤예'는 캐릭터의 변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롱런 가능성이 점쳐진다. 얼마든지 새로운 손님들이 등장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이병원'같은 대박 캐릭터의 탄생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개콘'의 시청률 상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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