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빅뱅 데뷔 10주년 史] ②사건사고도 역대급...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0년
이미지중앙

(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누가 뭐래도 그룹 빅뱅의 10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이돌그룹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사건부터 사소한 논란들까지 그야 말로 시끄러운 방황의 시기를 거쳐 지금의 빅뱅이 만들어졌다. 작게는 의상논란부터 크게는 교통사고와 마약혐의까지 받았다.

여러 차례 논란을 겪으면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빅뱅이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팀을 유지하며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별 가장 뜨거웠던 사건사고를 되새겨봤다.

■지드래곤, 열애설부터 대마초 사건까지

지드래곤은 빅뱅 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멤버로 꼽힌다. 작사·작곡에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 그 인기만큼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덕분에 열애설도 수시로 터졌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상대는 미즈하라 키코인데 지난 2014년 한 매체에 의해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강남과 이태원 등지에서 심야 데이트를 즐기면서 자연스러운 백허그를 선보이고 서로의 얼굴을 만지는 등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무려 4년여에 걸친 열애설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역시나 ‘설’로 마무리됐다.

지드래곤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사고를 꼽으라면 단연 대마초 사건일 것이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8월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5월 일본의 한 클럽에서 일본인이 건넨 대마초를 담배로 알고 피웠고 검찰은 이러한 첩보를 입수해 7월 소변검사 및 모발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모발에서 미량의 마약성분을 확인했다. 검찰은 상습투약이 아닌 초범이고 흡연량도 1회에 그쳤다는 점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2014년 지드래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흰 가루에 ‘MOLLY’라고 적혀있는 하트 모양의 사진을 게재했다가 급하게 삭제해 마약 논란이 불거졌다. 몰리는 MDMA로 엑스터시로 일컬어지는 환각제의 또 다른 이름이다. 지난해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싼 가격에 팔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합성 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YG는 지드래곤의 마약사진 게재에 대한 입장표명을 회피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앞서 같은 소속사인 걸그룹 투애니원의 멤버 박봄이 2010년 미국에서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지만 검찰에 의해 입건유예처리 됐던 당시 모르쇠로 일관하던 뻔뻔한 모습과 일관된 행동에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미지중앙

(사진=YG엔터테인먼트)


■대성, 끔찍한 교통사고 사망사건...무혐의로 마무리


대성은 지난 2011년 5월 31일 양화대교 남단에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등을 들이받고 도로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 현 모씨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월 "대성의 역과가 오토바이 운전자의 사망과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없다"며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대성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역시 “검찰시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5월 31일 발생한 교통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성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며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전방주시의무를 게을리 한 과실은 인정되지만 이와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에 연루되면서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대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교회를 다니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쳤다. 7개월여의 시간을 보낸 그는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미지중앙

(사진=YG엔터테인먼트)


■승리, 이쯤 되면 공식 ‘트러블메이커’


승리는 지난 7월 11일 예능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중국 쉬저우에서 상하이로 가는 고속열차에 몸을 실었다가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신발을 벗은 채 창문에 다리를 올려놓는 행동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그의 일행이 의자 사이로 휴대폰을 떨어뜨려 승무원이 의자를 뜯어내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가 사건사고로 대중들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승리는 지난 2014년 9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반포대교 인근 강변북로에서 자신의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앞서 가던 벤츠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에서 승리의 포르셰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차선을 바꿔 3차로를 달리던 벤츠를 강하게 들이받았다. 사고 전날 YG엔터테인먼트와 삼성 제일모직이 손잡고 만든 의류 제품 '노나곤'의 론칭 파티를 한 날로 승리의 음주운전설이 제기되지만 경찰 조사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승리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가수 신 모 씨(여·35)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총 20억5000만 원의 투자금을 건넸다. 그러나 승리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부동산 개발 법인이 만들어지지 않는 등 사업이 진척되지 않자 신씨를 검찰에 고소하며 네티즌들의 시선을 끈 바 있다.

열애설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12년에는 한 일본 주간지에 상의를 벗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이 실리며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해 다수의 중국 매체를 통해 모델 겸 배우 쿠보안나와 길거리에서 포옹을 나누고 뽀뽀를 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또 다른 스캔들에도 휘말렸다. 2015년에도 가오멍위라는 중국 여성과 대만 타이베이의 한 클럽에서 손을 잡고 있다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 역시도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이미지중앙

(사진=YG엔터테인먼트)


■탑, 그놈의 SNS가 문제

탑은 지난 3월 중국에서 담배꽁초를 투기해 뭇매를 맞았다. 사건의 발단은 중국 팬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다. 팬들과 시간을 보내던 탑이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 이 영상이 논란이 되자 소속사는 “팬들에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드려 죄송하다. 너무 부끄럽다. 차안에서든 어느 장소에서든 담배를 피우면 재떨이에 꽁초를 버린다. 이번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탑은 평소 SNS에서 파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괴한 사진과 동영상을 연속적으로 올려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했고 사생 팬의 얼굴을 찍어 올리며 ‘공개처형 You like?’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자신과 빅뱅을 욕한 이용자의 댓글과 아이디를 공개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