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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서트;장(場)] 그렇게 마마무는 공연형 걸그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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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BW)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는 그렇게 ’믿보맘콘‘(믿고 보는 마마무 콘서트)를 만들어냈다.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마마무의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인 ‘2016 마마무 콘서트-무지컬’(2016 MAMAMOO CONCERT-MOOSICAL)이 개최됐다. 공연명인 ‘무지컬’은 마마무+뮤직+컬러풀의 합성어로 이름 안에 마마무의 음악적 개성을 함축적으로 녹여냈다.

“‘미스터 애매모호’로 데뷔했을 때부터 항상 단독콘서트를 하는 게 꿈이라고 이야기해왔다. 오늘이 그 꿈을 이루는 날이다. 기쁘고 설레고 좋다. 올림픽홀에 공연을 보러 온 적이 있지만 우리가 공연할 거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감회가 새롭다.”

실제로 마마무는 데뷔 당시 인터뷰에서 항상 ‘단독 콘서트’를 목표로 언급해왔다. 그 목표를 이루는 날인만큼 마마무의 콘서트 구석구석에서 애정과 수고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기존의 마마무가 내세워왔던 색깔은 물론이고 멤버 개개인의 새로운 매력까지 보여주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13인조 빅밴드와 만난 믿고 듣는 마마무

오프닝부터 화려했다. 이날 콘서트의 문을 연 것은 13인조 빅밴드의 연주였다. 마마무는 데뷔곡인 ‘미스터 애매모호’를 첫 곡으로 선곡했다. 공연장을 꽉 채우는 밴드 사운드에 잘 어울리게 편곡된 곡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이어 ‘바톤 터치’(Baton Touch) ‘썸남썸녀’ ‘피아노맨’ ‘아훕’(AHHOOP) '히히하헤호‘ ’행복하지마‘ ’러브레인‘ ’따끔‘ 등 마마무의 앨범 수록곡들을 차례로 선보였다. 밴드 버전으로 바뀐 음악을 듣는 재미가 인상적이다.

팬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도 인상적이다. 이들은 팬들에게 안무를 직접 알려주면서 함께 춤을 추는가 하면 댄스타임을 준비하기도 했다. 걸그룹의 다양한 곡들을 믹싱해 자유롭게 몸을 맡기는 마마무와 팬들의 호흡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끼리’를 선보이면서는 팬 한 명을 무대 위로 초대하는 특별한 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마마무는 이날 돌출 무대를 ‘M자’ 형태로 만들었는데 마마무라는 이름의 스펠링이기도 한 M을 따서 만든 것이다. 돌출 무대 사이사이에 스탠딩석이 준비되었는데 팬들이 일명 ‘무봉’(무 모양의 팬 봉)을 흔들 때마다 마치 무밭 같은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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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BW)


■솔로부터 유닛·신곡까지...제대로 작정한 콘서트


마마무는 이날 콘서트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곡을 온전한 개인의 무대를 가졌다. 먼저 문별은 크러쉬의 ‘잊어버리지마’ 커버 무대를 준비했다. 그간 보컬적인 역량을 보여준 적 없는 래퍼 문별은 솔로무대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선보였다. 무대 중 구두가 벗겨지는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프로다운 대처로 자연스럽게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팀 내에서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왔던 휘인은 이번 무대에서 온전히 자신이 만든 곡으로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이날 선보인 새 자작곡의 제목은 ‘모데라토’(MODERATO)로 피처링에 해시스완이 함께 했다.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팀 내 메인보컬을 맡아온 솔라는 파격적인 무대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솔로의 가창력을 내세우면서도 이미지에 잘 맞아떨어지는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로 무대를 시작한 후 ‘섹시 백’(Sexy back)으로 반전을 줘 현장을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마지막은 솔로 무대는 화사가 꾸몄다. 화사는 리한나의 ‘스테이’(Stay)로 재지한 감성을 물씬 드러냈다. 허스키하고 호소력 짙은 화사의 목소리가 곡과 잘 어우러져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그녀는 본 조비의 ‘유 기브 러브 배드 네임’(You Give Love bad name)으로 정통 록 무대를 선보이며 장르의 스팩트럼을 넓혔다.

또 마마무는 이번 콘서에서 선보일 유닛 무대를 위해 신곡을 만들어냈다. 유닛 무대를 통해 서로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조합으로 각각 다른 장르의 두 곡을 선보였는데 일명 ‘에인젤 라인’(Angel Line)과 ‘래퍼라인’(Rapper Line)으로 나뉘어졌다. 에인젤라인은 솔라와 휘인으로 발라드곡 ‘엔젤’(Angel)을 선보였다. 믿고 듣는 마마무의 보컬라인답게 와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관중들의 아련한 감성을 돋웠다. 래퍼라인의 문별과 화사는 ‘DABDAB’로 걸크러쉬 매력을 물씬 뽐냈다.

팬들을 위한 신곡 ‘놓지 않을게’를 부르던 마마무는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좋아해줄지 몰랐다”는 마마무는 첫 단독 콘서트에서 팬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같이 부르고 무봉을 흔드는 모습에 연신 감사하고 감격스러워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감정을 추스르고 ‘넌 is 뭔들’ ‘음오아예’ 등을 선보이며 2시간30분여의 공연을 꽉 채웠다.

마마무의 첫 단독콘서트 ‘무지컬’은 14일에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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