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인천시교육청이 I외고, S고 학생부 조작 사건과 관련, 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전수조사 및 감사를 착수한지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발표를 하지 않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노현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교육청이 관내 85개 고교에 대한 학생부 전수조사 및 감사를 한지 7개월이 지났지만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부 감사결과를 조속히 끝내고 그 결과 발표는 물론 재발방지책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발생한 I외고, S고 학생부 조작 사건은 이미 인천지검에 송치된 가운데, 시교육청은 지난 3~4월 관내 85개 전체 인문계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이어 5월초 다시 전수감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부 성적 조작사건이 전국에서 인천이 가장 먼저 불거졌음에도, 전수조사나 감사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해 오다 학생부 성적 조작에 대해 축소ㆍ은폐하려는 여론이 일자 뒤늦게 전수조사 및 감사에 착수한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 성적조작에 대한 전수조사 및 감사에 착수한 지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시교육청은 감사결과 및 재발방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노 의원은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차례 확인한 결과, 주무과인 감사과는 교육과정기획과 장학사들과 일정 맞추기가 힘들어 늦어지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인천교육에 대한 불신을 회복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대다수 수험생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학생부 감사결과를 조속히 끝내고 그 결과 발표는 물론 재발방지책까지 마련해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 의원은 “시교육청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학생부조사 및 감사를 시작해 그 결과 역시 제일 먼저 발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7개월이 지나도록 학생부조사 및 감사를 장기간 끌어오고 있는 것은 교과부 지시에 의해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이 학생부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타시도 조사를 봐가면서 감사 발표시기와 징계수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 의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2012년 수시나 입학사정관제에 공정하게 학생부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시교육청은 조속히 감사결과 발표 및 재발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자체로 실시한 85개 인문계고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3-4월조사), 인천의 85개 학교 중 73%인 62개 학교가 학생부 성적조작 또는 부정수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전수조사 후 성적조작의 정도와 건수에 따라 다시 감사에 착수했고, 자체조사결과 15건 이상 부당수정한 학교들만 감사대상으로 했다가 이후 철저한 감사를 이유로 1건이상 부당 수정한 학교까지 감사를 확대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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