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래미안퍼스티지 2557만원
최근 전셋값 급등으로 서울시내 아파트 5채중 1채는 3.3㎡당 전세금이 1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 전세금은 3.3㎡당 2000만원을 훌쩍 뛰어 넘어, 서초 반포자이 116㎡(35평형)의 경우 8억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퇴로(양도세 감면)를 터주는 방법으로 강남권 고가 전세입자에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전월세 대책’을 남발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월현재 서울 시내 아파트 총 124만7434가구 중 3.3㎡당 전세금이 1000만원이 넘는 가구수는 21만592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1만4501가구)과 비교하면 10만1427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총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9.29%) 보다 8.02% 증가한 17.31%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3구에 서울시 전체의 71.73%(강남구 32.58%, 서초구 20.03%, 송파구 19.12%)인 15만4892가구가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총 10만2393가구)의 경우 10채중 7채 가량(7만352가구)의 전세금이 3.3㎡당 1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초구가 총 7만1828가구 중 4만3255가구(60.22%), 송파구가 총 10만1059가구 중 4만1285가구(40.85%) 순이었다.
반면 금천구,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중랑구는 3.3㎡당 전세금이 1000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단지별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48㎡의 3.3㎡당 전세가가 2557만원(11억2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215㎡의 3.3㎡당 전세금이 2462만원(16억원),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65㎡의 3.3㎡당 전세금은 2300만원(11억5000만원), 서초구 반포자이 116㎡가 2286만원(8억원) 등의 순이었다.
강주남 기자/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