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등급 강등에서 시작된 금융 쇼크로 인해 한국 금융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하고, 펀드투자자들은 지금 환매를 해야 할지 아니면 저가매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시장 전망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에서는 장기 투자로 손실확률을 축소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연금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금펀드는 노후생활을 대비하기 위해 세제혜택을 주는 연금상품 가운데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상품이다. 연금펀드는 채권 및 주식, 국내 및 해외 투자상품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연금신탁, 연금보험과 같은 타 연금상품에 비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투자자 입장에서 더욱 관심이 큰 소득공제 혜택이 올해부터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되었다. 지난해까지는 과세표준 구간에 따라 19만8000원에서 최대 115만5000원의 환급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올해부터 400만원으로 한도를 높일 경우 26만4000원에서 최대 154만원의 환급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분기당 최대 3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4분기에 가입할 경우 전액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3분기 내에 연금펀드 신규 가입 혹은 추가 납입을 해야 한다.
길재홍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이사는 “연금펀드 가입을 통해 은퇴 이전에는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을 받는 동시에 은퇴 이후의 노후 자금까지 대비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만 연금펀드는 장기간에 걸쳐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일반적인 펀드 투자 때와는 달리 단기성과 1등 펀드보다 큰 기복 없이 안정적으로 상위권 성과를 장기간 시현하는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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