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 밀수된 농수축산물 품목으로는 생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세관은 다가오는 추석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제수용품 등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민관이 합동으로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28일 서울세관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농수축산물 밀수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생강이 가장 많았고, 이어 명태, 고추, 축산부산물, 마늘 순이었다. 이 기간 동안 서울세관의 농수축산물 밀수단속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줄어 44억원 상당으로 관세청 밀수단속 금액 265억원의 약 17%를 차지했다.
단속 현황은 금액 기준으로 농산물(34억원, 76%), 수산물(10억원, 23%), 축산물(0.3억원, 1%) 순이다. 지난해에 비해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98%, 99% 크게 줄어든 반면 수산물은 3000배 이상 늘었다.
5대 주요 밀수 품목 중 생강이 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명태가 7억원으로 많았는데, 명태는 최근 4년간 주요 품목 중 처음으로 상위 품목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고추, 축산부산물, 마늘 순이었다.
연도별 주요 품목은 지난 2008년 고추-돼지고기-갈치-대두-해삼 순이었고, 2009년에는 쇠고기-고추-대두-생강-낙지, 그리고 2010년에는 쇠고기-녹용-고추-돼지고기-해삼 순이었다.
세관 관계자는 “기본적 수요가 있는 대두․고추․명태 등이 지속적으로 밀반입되고 있고, 국내외 작황 및 가격차에 따라 주요 밀수품목이 수시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세관은 추석절을 맞아 제수용품 등으로 농수축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5대 불법 유형을 선정해 ‘추석절 민생침해사범 집중단속’을 내달 9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김양규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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