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형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해외채권형펀드의 안전성과 수익성이 부각됐다.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해외채권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약 9700억원이다. 국내주식형펀드(유입액 3조700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3.01%로 모든 유형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해외채권은 그 속성상 위험자산처럼 압도적인 수익률을 보이긴 어렵지만 지난 2009년 이후 강세장에서도 꾸준히 견조한 성과를 기록해왔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채권형펀드에는 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향후 전망을 고려한 해외채권형펀드의 매력도로 이머징채권이 가장 높고 하이일드채권, 선진국채권 순으로 봤다.
미국채 수익률이 최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채의 고수익이 부각됐다.
하이일드채권의 경우 최근 하이일드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점진적인 불확실성 완화 및 기업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로 하반기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다.
이머징채권은 이머징통화 강세 전망과 글로벌 펀드 흐름을 감안시 하이일드채권 대비 선호도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채권형펀드에 투자할 경우는 금리변동 및 환율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역내펀드와 역외펀드간 성과 괴리율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펀드 규모 등의 차이로 역내펀드와 역외펀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소 상이할 가능성이 있고, 역내펀드의 경우 헤지 외의 파생상품 포지션을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원소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환경에서 기대수익률이 낮은 예금과 국내채권의 매력이 하락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보다는 해외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원화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