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최대의 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지수는 바닥권에서 급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 가격 매력을 믿고 자칫 변동성을 거꾸로 타면 손실은 엄청 커지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이 지수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을 낮춘 간접투자 상품을 투자 대안으로 권하는 이유다.
요즘 같은 변동성 장세에 가장 알맞는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이 손꼽힌다. 지수가 빠지면 그대로 손실을 떠안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ELS는 원금손실 한계선이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투자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의 ELS 상품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고위험 상품으로 외면받던 펀드와 랩어카운트도 장세의 변화에 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투자 고배당주랩’은 랩은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고, 배당 기대수익률이 4.5% 이상인 기업에 투자, 안정형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우리투자증권 ‘다달이 보너스 랩’은 단기에는 저위험 자산, 장기에는 고위험 자산으로 투자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변동성 장세에 대처하고 있다.
장기적은 안목에서 투자할 수 있는 은퇴설계형 상품도 각광받고 있다.
‘삼성POP골든에그어카운트’는 채권, ELS, 랩 등 여러 상품을 결합한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가능토록 설계됐다.
불안할 땐 역시 적립식이 정석이다. 대우증권의 ‘파워 적립식 패키지’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대로 적립방법 및 시기 등을 정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화증권 ‘스마트월지급식(펀드) 서비스’는 가장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펀드 30개를 구성, 매달 꼬박꼬박 현금을 지급해준다. 현대증권에서 추천하는 ‘현대그룹플러스펀드’는 범현대가의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시켰다.
요즘 펀드시장을 관통하는 변신 키워드는 ‘위험 헤지’다.
‘동양멀티마켓CTA펀드’는 헤지펀드가 선호하는 선물추종매매(CTA) 전략을 펴는 해외펀드에 투자, 전통 주식형 펀드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하나UBS 실버오토시스템 월분배식 주식혼합형 펀드’와 ‘대신포르테알파30 증권투자신탁’은 각각 시스템과 금융공학 모델에 따른 철저한 분할 매매 전략으로 펀드매니저의 주관을 최소화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